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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구도심 건물…청년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방치된 구도심 건물…청년 예술인 창작공간으로
입력 2020-12-10 06:42 | 수정 2020-1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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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잠시 눈과 귀 정화하실 소식도 하나 가져왔습니다.

    젊은 예술가들은 열정을 쏟아낼 시간과 공간이 늘 부족하죠.

    호박이 마차가 되듯이 버려진 발전소가 음악 스튜디오가 되고 잊힌 여인숙 골목이 갤러리로 변신합니다.

    박성원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인천 남동구에 우뚝 솟은 122미터 높이의 청년미디어타워입니다.

    5년 전 열병합발전소 굴뚝을 리모델링해 레스토랑이 들어섰지만 문을 닫은 뒤 방치되다, 올 가을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퓨전 국악이 울려퍼지는 합주실.

    1시간 이용료는 1만 원으로, 주변에 변변한 연습실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온 청년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배려했습니다.

    [김은경/국악팀 '오름']
    "(평소에) 대부분 서울로 가서 협주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예요.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부담이 돼요.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합주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고가의 장비가 설치된 녹음 스튜디오도 마련됐습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도 합류해 청년 뮤지션들의 데뷔 음원 제작을 돕고 있습니다.

    [최준철/음향 엔지니어]
    "기존에 나와있는 음원과 (품질에)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실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헌책방 거리로도 유명한 인천 배다리 마을.

    가수 송창식의 노래 '담배가게 아가씨'의 배경이기도 한 이 동네에서는 오랫동안 방치돼 폐허처럼 변해버린 여인숙 골목이 내년 6월, 미술품 갤러리로 재탄생합니다.

    평소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적은 무명의 청년 미술가들이 지원 대상입니다.

    [진태호/인천 동구청 관광진흥팀]
    "청년이나 예술인의 유입을 통해서 이 마을의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고자 계획한 사업입니다."

    구도심 노후화와 공동화가 지자체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요즘, 인천시가 추진하는 청년 예술가를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 새로운 도시재생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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