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회사가 전시회 후원금을 부적절하게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인데요.
MBC 취재 결과, 이렇게 부자연스러운 후원금을 받은 전시회가 또 있었던 것으로 검찰이 의심하고 있습니다.
돈은 윤 총장 부인 회사로 들어갔는데, 굳이 중간에 한 다리를 거쳐서 받은 건데요.
양소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주 국민일보의 사업 부서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석열 총장 부인 김건희 씨의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는 지난 2017년 말 국민일보 창간 기념 전시회를 기획했는데, 유명 게임업체 '컴투스'와 '게임빌'에서 이 행사에 협찬을 한 정황이 석연치 않았던 겁니다.
당시 두 게임 업체는 행사를 주최한 국민일보에 5천만 원을 협찬했지만, 10%의 수수료를 뗀 이 돈의 대부분이 코바나컨텐츠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사실상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국민일보 관계자들을 상대로 이들 업체가 코바나 측에 직접 돈을 건네지 않은 경위 등을 추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일보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 "코바나콘텐츠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국민일보는 코바나컨텐츠 측과 각자 협찬금을 유치하기로 계약하고도 코바나의 후원금 통로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7년 전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 업계의 대표적 사업자.
이 업체들은 지난해 6월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또 다른 전시회인 '야수파 걸작전'의 협찬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려 후원 경위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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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양소연
윤석열총장 부인 회사 '우회 협찬' 의혹 수사
윤석열총장 부인 회사 '우회 협찬' 의혹 수사
입력
2020-12-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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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12-1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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