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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기면 못 나온다…트렁크로 탈출해라?

전기 끊기면 못 나온다…트렁크로 탈출해라?
입력 2020-12-17 07:30 | 수정 2020-12-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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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주일전 벽에 부딪친 테슬라 전기차의 문이 열리지 않아 조수석에 있던 차량 주인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죠.

    사고로 전기가 끊기면 문 개폐 장치도 작동을 멈추기 때문인데요.

    또다른 테슬라 전기차종의 경우 그나마 앞문은 기계적인 방식으로 열 수 있지만 뒷문은 아예 열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인 모델3.

    앞좌석에는 물리적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기계식 손잡이가 있지만, 뒷좌석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고시 앞문으로 기어나가 탈출하지 못한다면, 뒷문을 열 방법이 없어 꼼짝없이 갇혀있어야 하는 겁니다.

    [이규하/테슬라 모델3 차주]
    "전기로 인해서 문도 열리고 닫히고 그래서 전혀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뒤에는 지금 8살 자녀가 타는데‥"

    지난 9일 사고 뉴스를 본 테슬라 이용자들은 차종별로 문 여는 법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그러다 모델3의 경우는 뒷문이 절대 안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나마 찾은 방법은 트렁크였습니다.

    모델3 차량 뒷좌석에 갇히면 이렇게 트렁크를 통해 탈출해야 하는데요.

    뒷좌석에 주로 타는 어린이들이 실천에 옮기기엔 무척 어려움이 많습니다.

    테슬라의 고급 SUV 차량 모델X의 경우 뒷문을 열 방법이 있긴 합니다.

    문에 붙은 스피커 뚜껑을 연 뒤 복잡한 부품 가운데 보이는 철사 한 줄이 잠금 해제 장치입니다.

    잠금을 푼 다음, 무거운 문을 힘으로 밀어올려야 하는데, 역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최고급 세단인 모델S는 사정이 낫다고 하지만, 이 차도 뒷좌석 시트를 젖히고 나오는 손톱 만한 플라스틱 장치를 당겨야 뒷문이 열립니다.

    [황제/테슬라 모델X 차주]
    "사고 같은 경우는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전 연습을 해보지 않았다면 당황해서 탈출하는 게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토교통부는 테슬라 차량 개폐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기술 자료를 검토해 리콜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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