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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수입 오토바이 유통…공무원도 속았다

불량 수입 오토바이 유통…공무원도 속았다
입력 2020-12-17 07:32 | 수정 2020-12-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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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불법으로 개조한 중고 수입 오토바이가 팔려나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매연을 잔뜩 내뿜는 것은 물론 소음기까지 없애버려 시끄럽기까지 한 오토바이들인데, 버젓이 번호판까지 달고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건지 정영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진주의 한 공장 창고입니다.

    할리데이비슨과 혼다 등 미국에서 수입한 중고 오토바이들이 줄줄이 세워져 있는데, 시동을 걸자 시커먼 매연과 함께 굉음을 쏟아냅니다.

    매연과 소음을 줄여주는 장치를 모두 떼어버린, 불법 개조품들로, 한대당 최고 수 천만 원에 팔려 나갔습니다.

    [오토바이 수입업자 A씨]
    "(제가) 환경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안 받고 등록을 한 것입니다."

    차량등록사업소를 찾아 수입신고서를 확인해봤더니, 200에서 500만원씩을 주고 모두 36대를 수입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신고시 반드시 내야하는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 생략서는 모두 빠져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서류확인도 없이 번호판을 내 준 겁니다.

    [진주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
    "건설기계도 하고 이륜차도 하기 때문에 신경을 잘 못 썼습니다."

    이런 엉터리 번호판은 등록과정에서 걸러져야 마땅하지만, 일부 지자체는 서류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그냥 받아줬습니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사무소 관계자]
    "농사지으면서 틈틈이 사업을 한다고 해서 그거(확인) 없이 첨부 서류가 있는지만 보고 (번호판을)"

    이렇게 불법 개조된 중고 수입 오토바이들은 올 중순부터 수입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유통질서와 함꼐 환경까지 파괴하는 만큼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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