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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거부' 의대생 재시험 검토…"코로나 감안"

'국시거부' 의대생 재시험 검토…"코로나 감안"
입력 2020-12-21 06:11 | 수정 2020-12-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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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결국 의사 국가고시가 다시 치러질 모양입니다.

    국민 여론이나 공정성 문제도 코로나 앞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나 봅니다.

    공공의대 설립에 반발하며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정부가 재시험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시 치를 생각 없다고 한 의대생들이 이번엔 시험을 치를까요.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세균 국무총리는 KBS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가고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 재시험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재시험 기회를 줄 수도 있다는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으로 들리네요, 저한테.)
    "뭐 그렇게 보실 수도 있죠."

    그동안은 국가 시험에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중요하다며 재응시 기회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해왔는데, 입장이 바뀐 겁니다.

    [정세균/국무총리]
    "국민여론도 좀 바뀌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상황까지도 감안해서 아마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입니다."

    정부 고위관계자 역시 "이번 주 인사청문회 이후 새로운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되는 대로 재시험 등 의대생들에 대한 구제책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1월 필기시험이 끝난 뒤 2월 중 실기시험을 한 번 더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 선회는,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현장에선 한 명의 의료진이 아쉬운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국시 거부로 올해 실기 시험을 본 의대생은 전체 응시생 3172명 가운데 14%에 그쳤고, 최종 합격자는 365명에 불과합니다.

    당장 내년 3월부터 일선 병원에서 기초 진료를 담당하는 인턴이 부족하게 되는데, 의료계는 현장의 대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시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결국 정부가 코로나 폭증세와 의료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고려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의대생들에게만 '특혜를 부여'한다는 부정적 여론이 정부의 결정에 끝까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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