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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미 국무부 전산망도 뚫려"…IT 보안 관련주 관심

"미 국무부 전산망도 뚫려"…IT 보안 관련주 관심
입력 2020-12-21 06:58 | 수정 2020-12-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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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경제의 중심에서 신선한 뉴스를 전해드리는 실리콘밸리 통신입니다.

    지난주에 미국 정부기관들이 잇따라 해킹을 당했습니다.

    이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또 우리나라 개미들도 많이 갖고 있는 테슬라 주가가 또 올랐는데요,

    실리콘밸리 특파원 출신 손재권 대표 연결합니다.

    손재권 대표님, 안녕하세요!

    ◀ 손재권/더 밀크 대표 ▶

    안녕하세요.

    ◀ 앵커 ▶

    뉴욕증시는 살짝 올랐는데, 테슬라 주가는 크게 뛰었어요.

    원인이 뭔가요?

    ◀ 손재권/더 밀크 대표 ▶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즉, 연준의 올해 마지막 회의가 관심을 모았습니다.

    연준에서 9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의 조기 타결을 강하게 촉구했는데요.

    그 영향으로 지난주 다우지수는 약 0.4%, S&P500 지수는 1.3%, 나스닥은 3.1%가량 각각 상승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주 13.94%나 올랐습니다.

    올해 테슬라 주가는 760%나 올랐는데요.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소위 서학개미들이 많이 보유한 주식이기도 합니다.

    테슬라가 지난주 폭등한 것은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500 편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시간으로 21일, 월요일 S&P500에 편입됩니다.

    S&P500에 편입되면 대형 기관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들어가기 때문에 향후 주가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테슬라를 전기차 회사뿐 아니라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개발, 충전시설 설치 등 전기차 인프라 회사로 보는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판매량 등 실적과 비교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기 때문에 조만간 급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700%나 오른 것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지수 편입과 함께 거품이 꺼질 것이란 예측입니다.

    ◀ 앵커 ▶

    네, 저는 이 소식이 더 궁금한데요.

    미국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같은 주요 기관들 전산망을 해커들이 뚫었죠. 러시아 배후설이 솔솔 나오던데...

    먼저 지금까지 나온 '범죄의 재구성'부터 들어 볼까요?

    ◀ 손재권/더 밀크 대표 ▶

    올드팬들은 영화 다이하드를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존 맥클레인 형사가 좌충우돌하면서 테러 집단을 맨몸으로 소탕하는 블록버스터 무비인데요.

    이 영화 중에 지난 2007년 개봉한 다이하드4가 최근 미국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해커 집단이 미국의 교통, 통신, 금융, 전기 등 모든 네트워크를 손에 넣고 미국 전체가 공황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적 상상이 점점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그 배후인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공격으로 미국 재무부, 상무부, 국무부 등 다수 정부 기관이 뚫린 데 이어 에너지부도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래 들어 미 정부를 겨냥한 최악의 사이버 공격으로 불립니다.

    미국의 병원이나 국립보건원 등도 겨냥하고 있어서 코로나 백신 공급망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 정부 당국자들은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고 있어서 미국 내 인프라에도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이번 해킹 피해 사태를 좌시하진 않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런 해킹 사태가 터지면 인터넷 보안 회사는 주가가 오르나요 떨어지나요?

    잘 못 막았다고 떨어질 것도 같고, 위기의식 때문에 오를 것 같기도 한데요.

    ◀ 손재권/더 밀크 대표 ▶

    네, 이번 미국 해킹 사태는 사실 보안 회사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미국에 파이어아이라는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도 해킹을 당했습니다.

    해킹을 막아주는 회사가 해킹을 당한 것입니다.

    현재까지 해킹 피해가 알려진 정부 및 회사는 약 200개에 달합니다.

    사상 최악의 해킹 사태인데요.

    그러나 역설적으로 IT 보안 관련 회사들의 주식은 상승 모멘텀을 받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IBM, 시스코, 클라우드스트라이크 등이 보안 관련 회사인데 이 회사들은 해킹을 막아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로나 백신이 나왔고 제약사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듯이 해킹 사고로 인한 IT 보안 회사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할 때는 좀 더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오늘도 흥미롭고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실리콘밸리 더밀크 손재권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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