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 줄게" 일파만파…"조폭영화 같아"

◀ 앵커 ▶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부친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편법증여 의혹을 취재하던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취재진에게 보도무마 용으로 3천만원을 건네려 한 일을 두고 정치권에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편법증여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갑자기 3천만 원을 주겠다는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아버지.

[전광수/이진종합건설 회장 (전봉민 의원 부친)]
"내가 한 세 개를 맞춰올게. (세 개요?) 응. 삼천만원 가오게. (삼십?) 마 3천만원 가지고 온다니까. 그냥 되는 것도 아니잖아. 만들어 올게. 내 만들어 올게. 죽을 때까지 같이 가는 거고,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

과거 전 의원이 동생들과 세운 업체가 아버지 회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재산을 불린 의혹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취재하자, 보도를 무마해달라며 돈 얘길 꺼낸 겁니다.

귀를 의심케 한 문제의 발언에, 민주당은 "전 의원은 부산 시민에게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라"며, 전 의원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의원 아버지가) 본인의 죄를 시인한 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합당한 조치를 즉각 취하고 더 나아가 관계 당국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정의당도 "충격 그 자체다, 조폭영화의 대사처럼 들렸다"며 특별세무조사를 요청했습니다.

전봉민 의원은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의원실 관계자는 "전 의원도 관련 보도를 보고 아들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만 전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다 나왔던 얘기"라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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