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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폐쇄되는데…"4배 올려도 빈방 없어"

간절곶 폐쇄되는데…"4배 올려도 빈방 없어"
입력 2020-12-24 06:36 | 수정 2020-12-2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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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참 이해하기 어려운 심리인데요...

    코로나를 잡으려고 해맞이 명소들을 비롯해 전국 관광지를 폐쇄하는데, 이 폐쇄되는 곳 주변에 있는 일부 숙박업소들은 빈방이 남아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울산 간절곶이 딱 그런 상황이라는데요,

    숙박료가 4배가 올랐다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1월 1일 울산 간절곶의 모습입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일출을 보기 위해 구름같이 모였지만 오는 새해 첫날엔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간절곶을 포함한 전국 해맞이 명소가 모두 폐쇄되기 때문입니다.

    울주군은 오는 31일 간절곶 공원으로 이어지는 인근 도로 2킬로미터의 통행을 차단합니다.

    특히 1월1일 0시부터는 간절곶 공원 입장 자체를 막아 해돋이 관광객이 몰리는 걸 완전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출이 보이는 일부 숙박업소에는 빈 방이 거의 없는 상황.

    5~6만 원이던 숙박요금은 4배 넘게 올랐습니다.

    정부 발표 이후, 기존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전화가 가끔 걸려오기도 하지만, 이렇게 취소된 방들은 대부분 다시 예약되는 상황입니다.

    [간절곶 주변 숙박업소 관계자]
    "지금 현재는 이제 (방이) 하나 남아있고요. 20만 원씩 합니다. 저희도 그 (정부) 방침 따라서 절반밖에 객실을 못 채우거든요."

    간절곶이 있는 울산시 울주군은 이번 해맞이엔 관광객이 단 한 명도 없어도 좋다며, 제발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철한/울주군청 문화체육과]
    "이번에는 이제 간절곶 행사장이 아닌 집에서 온라인이나 TV를 통해서 해맞이 행사를 시청해 주셨으면 하는..."

    하지만 이번 만큼은 가족들과 집에서 화면 속 떠오르는 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게 최고의 방역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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