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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못 가도…"온라인 공부방 만들어 줍니다"

학교 못 가도…"온라인 공부방 만들어 줍니다"
입력 2020-12-24 07:30 | 수정 2020-12-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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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늘면서 계층간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한 자치단체가 저소득층에 스마트 기기만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온라인 전용 공부방을 꾸며주고 있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생기겠지요?

    윤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로봇공학자가 꿈인 초등학교 4학년 재영이에게 책상이 생겼습니다.

    널찍한 공간에 방음 기능까지 갖춘 새 책상이 생긴 뒤 공부하는 시간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황재영/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옥탑방처럼 아늑함이 있어 공부하기도 좋고 방음부스처럼 소리도 많이 안 나서 공부하기 좋을 것 같아요."

    아픈 몸에 아이들 뒷바라지가 힘들었던 엄마도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최정록/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남들은 일반 평균적인 생활 속에서 자기 책상이 있는데 그 책상 하나 못 해준다는 그 아픔이 컸었어요."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이 늘면서 스마트 기기 보급도 늘었지만 정작 집에 마땅한 공간이 없는 가정에선 학습효과가 떨어지고 학습격차도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

    남양주시와 민간단체들이 힘을 모아 책상 제작에 나선 건 이 때문이었습니다.

    민간단체가 후원금을 모으면 시가 대상 가정을 선정해 제작하는 식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온마을 온라인 공부방'.

    책상과 책장, 의자 등 제작 단가가 1백만 원에 육박하지만, 사업 취지에 공감한 인근 가구단지에서 원가 수준으로 공급가를 낮춰줘 부담을 줄였습니다.

    [조광한/남양주시장]
    "(학습격차로) 사회적 경쟁에서 뒤처지는 일은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 기기를 공급하고 취약계층의 학습 효과를 넓히기 위한 환경조성, 온라인 학습권에 대한 확대가 절실하게 필요하죠."

    남양주시는 내년까지 20개 가정에 온라인 공부방을 지원해주는 한편 고품질 교육 콘텐츠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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