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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화훼 농가…결국 꽃밭을 트랙터로

'직격탄' 화훼 농가…결국 꽃밭을 트랙터로
입력 2020-12-30 07:35 | 수정 2020-12-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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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결혼식, 장례식, 또 졸업식까지 각종 행사가 코로나 때문에 모조리 취소되면서 꽃을 살 사람이 없습니다.

    화훼농가엔 이런 업종이 '큰 손'인데, 유지비도 안 나오니 결국 꽃밭을 갈아 엎는 눈물 나는 상황입니다.

    서창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환에 주로 사용되는 국화과의 꽃, 거베라의 최대 생산지인 경남 김해의 한 비닐하우스.

    트랙터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지나가자, 3년 째 가꾼 꽃밭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 농가에서 난방비와 인건비 등 한 달에 드는 비용만 대략 7백만 원인데요.

    하지만 코로나19여파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거베라의 소비량이 줄자 결국 이렇게 밭을 갈아 엎은 겁니다.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인데, 마땅한 대책도 없어 농가의 고민은 깊습니다.

    [정윤재/거베라 재배 농민]
    "(정부에서) 농민들한테는 이러쿵저러쿵 지금 아무것도 없어요. 대책 방안도 없고, 우리 스스로 판단을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하다 보니까 (막막합니다.)"

    졸업식이나 가정의 날 등 각종 행사철에 자주 등장하는 장미도 상황은 마찬가지.

    코로나 장기화 국면에 행사가 줄어들면서 '연말 특수'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가뜩이나 겨울엔 하우스 난방비도 많이 들어 사업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장석미 장미 재배 농민]
    "꽃이 출하가 잘 안되다 보니까 지금 전기세가 마련이 안되어서 지금 대출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상환을 하려고 하면 상환하기도 힘들고 지금 앞이 캄캄합니다."

    실제로 거베라와 장미의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절반과 35%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언제 끝날 지 모르는 길고 긴 코로나 터널과 마주한 꽃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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