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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정책 철회, 3년 전 봄날 돌아갈 수도"

김정은 "적대정책 철회, 3년 전 봄날 돌아갈 수도"
입력 2021-01-09 12:00 | 수정 2021-01-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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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대회에서 밝힌 대미관계와 대남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오늘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 바이든 신임 행정부를 겨낭해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했고, 남측을 향해서는 남북관계 합의를 이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을 향해 '적대정책의 철회'가 관계 개선의 열쇠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강대 강, 선대 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에서 누가 집권하든 미국이라는 실체와 대조선 정책의 본심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며 "대외정치활동의 초점을 최대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 바이든 신임 행정부를 겨냥해 구체적인 대미정책 원칙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강경책으로 나오면 강경책으로 맞서겠지만,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 그에 호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또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듯 새 핵잠수함 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공식화했고, 미국 본토를 사정권으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명중률을 높이라고도 주문했습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판문점선언 이전으로 회귀했다"며 남북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남측에서 군사적 적대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평가했지만, "남측의 태도에 따라 남북관계는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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