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내 집을 마련한 미혼 남녀가 이성교제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비정규직의 경우, 정규직보다 이성을 만날 확률이 41%p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희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기 명의 부동산이 있으면 이성 교제 가능성이 28%P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 나왔습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8년 8월에서 9월까지 2,30대 미혼 남녀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집'을 가진 경우 이성교제 가능성은 여성이 29%p, 남성은 26%p 증가했습니다.
다만 현재 직장에 다니는 등 경제활동을 한다면 부동산 소유 여부는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은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을 갖춘 집단이기 때문에 부동산 소유 여부가 이성 교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해석했습니다.
성별과 관계없이 경제활동을 하는 이들이 이성과 교제할 확률도 더 높았습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남성의 이성교제 확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2.8배, 여성은 2.3배 더 높았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이성 교제 확률이 증가하는 추세가 두드러져, 이성교제에 있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이성과 교제할 가능성이 41%p 낮았고, 자영업자나 가족의 개인 사업체에서 정기적인 보수를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종사자는 42%p 낮았습니다.
현재 결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 비정규직의 경우 결혼할 의향은 정규직보다 43%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젊은 층이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에는 "결혼 포기와 연애 포기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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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진
연애도 양극화…"집 있으면 28%p↑, 비정규직 41%p↓"
연애도 양극화…"집 있으면 28%p↑, 비정규직 41%p↓"
입력
2021-01-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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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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