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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美 상원 심리…부결 가능성 커

'트럼프 탄핵' 美 상원 심리…부결 가능성 커
입력 2021-02-09 12:10 | 수정 2021-02-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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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하루 뒤면 미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시작됩니다.

    하원에서는 내란을 선동했다는 책임을 물어 탄핵소추안이 통과됐지만, 공화당의 상당한 이탈표가 필요한 상원에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전 대통령측 변호인들은 탄핵심판을 하루 앞두고 70쪽 넘는 변론서를 상원에 제출해, 이번 탄핵심판은 위헌이라며 기각을 요구했습니다.

    이미 물러난 대통령은 탄핵대상이 아닐뿐더러 폭도들을 부추겼다고 지목된 연설 또한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퇴임했다고 탄핵대상이 안 된다면 탄핵 사유가 될 잘못을 범하고도 표결 직전에 사표내고 물러나면 누구든 빠져나갈 수 있지 않냐는 게 민주당과 법학자들의 반박 논리입니다.

    [척 슈머/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모든 당사자들이 동의한 해결책을 마무리지었습니다. 트럼프에 대한 공정하고 정직하고 초당적인 상원이 탄핵심판이 되도록 했습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100명중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공화당에서 17표가 이탈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개적으로 탄핵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의원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고 나머지는 위헌 소지가 있어 반대한다는 쪽으로 결집했습니다.

    자칫 탄핵쪽에 섰다가 트럼프 지지층의 표적이 될 우려를 의식하는 등 당내 트럼프의 영향력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탄핵에 거리를 둬온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도 말을 아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보세요. 그는 의회에 나와서 증언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상원에서 돌아가도록 맡겨둡시다."

    탄핵심판이 막을 올리겠지만 '도착 즉시 사망' 판정을 받고 이른 시일 안에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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