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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복·오리발 착용 월남"…軍 경계망 '논란'

"잠수복·오리발 착용 월남"…軍 경계망 '논란'
입력 2021-02-17 12:11 | 수정 2021-02-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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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동해안 민통선 지역에서 우리 군에 체포된 북한 남성은 바다로 헤엄을 쳐 건너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은 감시 장비에 여러 차례 포착됐지만, 군의 대응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체포된 남성이 바다로 헤엄쳐 건너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주로 어부들이 사용하는 '머구리'라고 불리는 잠수복을 입고, 오리발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이 남성이 해상을 통해 GOP 이남 통일전망대 부근 해안으로 올라온 뒤,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20대 초반의 이 남성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참은 해안경계작전과 경계 시설물을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시장비에 몇 차례 포착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해안 철책 아래 배수로 차단 시설도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경계 임무에 허점이 확인될 경우 관련자들에 대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어제 새벽 4시 20분,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중 CCTV에 포착됐고, 군은 3시간이 지나서야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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