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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예천 산불 불길 잡혀…변수는 '바람'

안동·예천 산불 불길 잡혀…변수는 '바람'
입력 2021-02-22 12:03 | 수정 2021-02-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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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오후 시작된 경북 안동과 예천의 산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두 지역에 진화헬기 37대가 투입됐는데, 지금은 빠른 속도로 불길이 잡히고 있습니다.

    산불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호영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안동 산불은 지금까지 20시간 넘게, 예천 산불은 1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행히 오늘 동이 튼 직후부터 진화헬기 본격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안동은 23대, 예천은 14대, 모두 37대가 투입돼, 빠른 속도로 불길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까지만 해도 연기가 자욱해서 가시거리가 거의 확보되지 않아 헬기에서 물을 뿌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지금은 연기 피어오르는 곳이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산불진화인력도 집중적으로 투입됐는데, 안동 천 300명, 예천 천 200명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건 바람입니다.

    기상 예보를 보면, 초속 1~3미터 바람이 점차 강해져 오후 3시까지 순간 최대 풍속 8미터, 산간에는 12미터까지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다시 확산할 우려도 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강풍이 불어오기 전에 반드시 주불을 잡겠다는 게 산림당국의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안동에선 밤새 450명 넘던 대피 주민이 지금은 대부분 귀가했고 현재는 82명이 인근 캠핑장에 대피해 있는 상황입니다.

    빈 집과 창고 등도 일부 불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현재까지 안동이 200ha로 축구장 350개와 맞먹는 면적, 예천도 55ha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율이 오전 11시 기준 안동은 90%, 그리고 영주까지 번졌던 예천 산불은 주불을 잡고 잔불 정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파악되지만, 바람이 강해지고 습도도 매우 낮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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