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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걱정 없어요"…'누리버스'가 달린다

"외출 걱정 없어요"…'누리버스'가 달린다
입력 2021-03-02 12:13 | 수정 2021-03-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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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구 1,300만 명이 넘고, 지하철에 광역버스 노선까지 잘 갖춰진 수도권이지만, 외곽엔 마을버스조차 다니지 않는 교통 소외지역도 많죠.

    고양시가 이런 지역들을 구석구석 다니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층 건물과 아파트로 빽빽한 신도시와 차는 물론 인적마저 드문 마을이 공존하는 경기도 고양시.

    관내 39개 동 중 40퍼센트 이상인 18개 동이 농촌 혹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이들 지역은 주민 숫자가 많은 일산 등 신도시 지역에 비해 교통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자가 운전이 아니면 시내 한 번 나가기도 어려운데, 민간 버스회사에서는 적자 발생을 우려해 운행을 꺼렸습니다.

    고민 끝에 시가 직접 나섰습니다.

    지난해부터 국비와 시비를 절반씩 투입해 누리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한 겁니다.

    15인승으로, 겉모습부터 도시형 버스와는 다릅니다.

    승객과 기사가 자주 마주치다 보니 무정차나 급출발 같은 고질적 민원 대신 정과 배려가 오갑니다.

    [이경철/고양시 구산동]
    "노인 분들이 짐 싣고 올라가는 데 불편한 점이 많으니까 기사님들께서 많이 도움을 주십니다."

    [고정인/누리버스 운전기사]
    "'내일은 신랑이 데려다주기 때문에 안 탈 거예요, 기다리지 마세요' 이렇게까지 말씀도 해 주시고…"

    호응 덕에 3개이던 노선은 1년새 6개가 됐지만 월 평균 승객이 5천 명이 채 안 되다 보니 수익은커녕 적자 폭이 커지는 게 문제입니다.

    [이재준/고양시장]
    "창릉 신도시 같은 수익성이 나는 곳에도 누리버스를 투입해서 거기서 번 이익으로 교통 소외지역에 더 많은 노선을 확충할 예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누리버스가 교통복지 뿐 아니라 은퇴한 운수 종사자들의 재취업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만큼, 추가 재원을 확보해 운행 확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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