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인천 소래포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갯벌로 추락해 2명이 다쳤습니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심야 배송 업무를 하던 쿠팡 택배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사고 소식,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크레인이 갯벌에서 차량 한 대를 끌어 올립니다.
형태를 알 수 없이 찌그러진 차량에는 온통 진흙이 묻어 있고, 쇠로 된 주변 공원 울타리는 그대로 떨어져 나갔습니다.
어젯밤 9시 반쯤 28살 남성 A씨가 몰던 K5 승용차가 인천 소래포구 부근 도로를 달리다 수십미터 넘게 떨어진 갯벌로 추락한 겁니다.
"갯벌로 돌진한 음주 사고 차량이 견인되는 모습입니다. 현장에 남은 부품엔 이렇게 펄이 묻어나오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안에는 운전자와 여성 1명이 타고 있었는데, 두 명 모두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대략 30미터 날아간 것 같은데. 차도에서부터 바다까지. 술 취한 상태에서 정신없는 상태에서 다친 상태에서 뭐 그런 상황이니까."
경찰은 주변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파악한 뒤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할 방침입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고시원에서 쿠팡에서 심야 배송 업무를 담당하던 48살 이 모 씨가 숨진 채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씨는 쿠팡 송파 1 캠프에서 심야 배송을 하던 택배 노동자로, 지난해 초 쿠팡에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던 중이었습니다.
지방에 가족을 두고 고시원 생활을 하던 중으로, 평소 가족들에게 심야 노동의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오늘 오전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택배연대노조는 "무리한 심야 배송으로 이 씨가 과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오후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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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만취 차량 갯벌로 추락…택배 노동자 또 숨져
만취 차량 갯벌로 추락…택배 노동자 또 숨져
입력
2021-03-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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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0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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