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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충제야"…200억대 필로폰 밀수 일당 검거

"개 구충제야"…200억대 필로폰 밀수 일당 검거
입력 2021-03-11 12:10 | 수정 2021-03-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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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백억 원 어치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마약을 옷이나 사탕 봉지 사이에 숨겨 단속을 피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바지부터 침대보, 사탕 봉지 사이사이로 흰색 가루가 숨겨져 있습니다.

    모두 필로폰입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로폰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 40대 A씨를 포함해 공범과 투약자 등 20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필로폰을 3백에서 5백 그램 씩 진공포장한 뒤, 옷 등에 숨겨 작년 3월부터 5차례에 걸쳐 필로폰 6.3kg, 210억 원 어치를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6.3kg은 21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경찰은 이 중 2kg이 국내에 이미 유통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책 A씨를 태국 현지에서 붙잡아 지난달 26일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A씨는 태국에 머물면서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했습니다.

    필로폰이 아니라 '개 구충제'라고 속여 운반책을 모집한 뒤 비행기 표와 숙소를 제공하고 회당 수백만 원의 보수를 건낸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총책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지시를 받고 일한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공범들의 진술과 압수한 자료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예정이며, A씨가 필로폰을 팔아 챙긴 범죄 수익도 몰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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