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불법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 초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불법 투약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2017년 당시 투약 혐의와는 또다른 사건입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
프로포폴 처방량이 많았던 데다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자주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던 병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던 중 뜻밖의 인물을 발견합니다.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습니다.
작년에 촬영된 이 CCTV 영상에서 이 부회장은 한 손에 프로포폴 약병을 든 채 병원 복도를 휘청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을 구속하고, CCTV에 찍힌 인물이 이 부회장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병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병원에 왔던 사실을 인정했고, CCTV 속 약병을 들고 병원 안을 배회했던 남성도 이 부회장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진료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맞았을 뿐이며, 이 부회장 손에 들려있던 통에 프로포폴이 담겨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25일 이 부회장이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모발 성분을 분석하고, 해당 성형외과의 프로포폴 투약 기록을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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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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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병 들고 휘청'…이재용, 또 다른 프로포폴?
'약병 들고 휘청'…이재용, 또 다른 프로포폴?
입력
2021-03-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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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3-1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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