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LH 직원들이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땅을 구입할 당시 신도시 개발 계획 같은 내부정보를 미리 알았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경찰청사 안으로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모자를 눌러쓴 채 운전석에서 내린 인물은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현직 간부 강 모씨.
강 씨는 땅을 취득한 경위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곧장 건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강 모 씨]
"<왜 그렇게 많은 땅을 샀나요? LH 내부정보를 이용하신 겁니까?>…"
강 씨는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이전인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광명과 시흥 등에서 동료 등과 함께 땅 7곳을 사들였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이용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강 씨는 광명·시흥지구 일대에서 '강 사장'이라고 불릴 만큼 땅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 17일 만에 이뤄진 첫 소환조사입니다.
경찰은 강 씨 이외에도 복수의 피의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LH 본사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땅을 사들인 경위와 자금 조달 방법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세종시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혐의와 관련해, 충남경찰청은 세종시청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세종시는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에 시세 차익을 노려 땅을 산 의혹이 제기된 공무원 등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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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경찰, LH 직원 첫 소환…세종시청 압수수색
경찰, LH 직원 첫 소환…세종시청 압수수색
입력
2021-03-19 12:07
|
수정 2021-03-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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