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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무 잡아내는 인공지능…기후변화 대응

죽은 나무 잡아내는 인공지능…기후변화 대응
입력 2021-04-05 12:14 | 수정 2021-04-0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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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기후 변화 때문에 지리산의 침엽수가 고사하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데요.

    산악 지형이라 고사목들이 어디에 몰려 있는지 육안으로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최근엔 이 고사목 지대를 찾아내는 데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신동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리산 정상부 능선이 눈을 맞은 것처럼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해발 천5백미터 이상의 아고산대는 원래 상록 침엽수림 지대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나무로 알려진 고유종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군락지가 이상 고온과 건조한 기후를 견디지 못하고 말라 죽어 황폐화 된 것입니다.

    침엽수림의 멸종 위기를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고사목들이 어디에 얼마나 퍼져 있는 지 위치 파악이 중요합니다.

    고사목들이 몰려있는 위치가 파악돼야 경사도와 토양 수분 환경 등을 분석해 원인을 규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진 산악지형에 접근 자체가 어려워 위치파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홍철/국립공원연구원 융합연구부 계장]
    "고지대다 보니까 암반 지역도 많고 낭떠러지도 많고 하다 보니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고 위험한 지역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지리산 천왕봉과 영신봉, 반야봉 부근 5.94km²에서 2만 5천여 그루가 발견된 데 이어 올해는 고해상도 항공영상을 기반으로 아고산대 전체 41km²에서 고사목 5만 4천여 그루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가 선채로 말라죽었는 지 쓰러져 고사했는 지까지 알 수 있는 항공영상 기반 인공지능기술이 최근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고사목의 질감과 형태,색감 등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학습시켜 사람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보다 획기적으로 단축시켰습니다.

    [김진원/국립공원연구원 융합연구부 연구원]
    "전문가가 육안으로 고사목을 판단했을 때 약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 추측을 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은 전체 면적에 대해서 2~3일이면 분석이 가능합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인공지능 기술을 설악산 등 백두대간 아고산대 생태계에 확대 적용해 기후 변화에 따른 상록 침엽수 보존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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