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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압류에…고액 체납자들 "즉시 납부"

가상화폐 압류에…고액 체납자들 "즉시 납부"
입력 2021-04-23 12:12 | 수정 2021-04-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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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상 화폐로 재산을 숨긴 고액 체납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가상 화폐를 압류하고 거래를 막았더니 체납자들이 서둘러 세금을 납부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서울시 고액 체납자 중에 가상화폐를 보유한 사람은 모두 1천5백여 명.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이 가운데 676명의 가상 화폐를 압류했습니다.

    현시세로 251억 원에 달합니다.

    고액체납자가 숨긴 가상화폐를 지자체가 압류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병한/서울시 재무국장]
    "고액 체납자들이 이런 가상화폐를 재산은닉에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가상화폐를 압류하자 매각을 보류해달라며 너도나도 밀린 세금을 자진 납부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가 가장 많은 체납자는 125억 원을 보유한 강남의 한 병원장.

    체납 세금 10억 원 가운데 5억 8천만 원을 즉시 납부했습니다.

    나머지 세금도 바로 내겠다며 압류한 가상화폐를 팔지 말라고 요청했습니다.

    고액체납자 1백여 명도 밀린 세금 12억 원을 자진 납부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하자 밀린 세금을 내고 압류를 푸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이병욱/서울시 38세금징수과장]
    "법률상 매각으로 정해진 시기가 없기 때문에 독려를 계속하고, 납부의지가 없는 경우에 (가상화폐를) 매각하고 체납 세금을 충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30곳 가운데 14곳에 고액 체납자들의 가상화폐 보유 내역을 요청했습니다.

    서울시는 아직 압류되지 않은 나머지 8백여 명에 대해서도 압류조치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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