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성폭력 피해로 숨진 공군 중사에게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관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 중사가 피해를 당한 지 석 달 만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이 성폭력 피해로 숨진 공군 이 모 중사에 2차 가해를 가한 혐의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노 모 준위와 노 모 상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초 이 중사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고도 즉각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신고를 하지 않도록 회유하는 등 직무유기를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노 준위에 대해서는 이번 성추행 사건과 별개로 과거 이 중사를 직접 강제추행한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군 검찰은 그제(11) 노 준위와 노 상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 구인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유족 측이 고소장에 적시한 직무유기 등의 혐의 외에 '특가법상 면담강요' 혐의도 적시됐습니다.
[김정환/고 이 모 중사 유족 측 변호사]
"자기 또는 타인의 형사사건에 관해서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자 또는 그 친족에게 위력을 행사했을 때 혐의가 인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제(12)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참석한 노 준위와 노 상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준위/피의자]
(혐의 다 인정하시나요?)
"......"
유족 측은 초동수사 부실 의혹과 고 이 중사의 사건 초기 변호를 맡았던 국선변호사의 직무유기 혐의도 규명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유족 측은 오는 14일 오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12MBC 뉴스
임소정
성추행 피해 석 달 만에…2차 가해 상관들 구속
성추행 피해 석 달 만에…2차 가해 상관들 구속
입력
2021-06-13 11:55
|
수정 2021-06-13 11:57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