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산사태로 80대 1명 실종…구조작업 중

◀ 앵커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밤사이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피해소식도 들리고 있는데요.

전남 광양의 한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80대 노인이 실종됐습니다.

취재기자가 산사태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 아직까지 별다른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죠?

◀ 기자 ▶

네. 저는 밤사이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전남 광양시 진상면 야산 인근의 주택 앞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보이는 이 주택에 80대 여성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50분 쯤이었습니다.

이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밤 사이 200mm가 넘게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토사가 순식간에 가옥과 창고 등 건물 4동을 덮쳤습니다.

그 과정에서 주택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80대 여성 한 명이 매몰됐습니다.

오전 9시 반 쯤 매몰된 여성과 가족이 잠시 전화통화가 연결돼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었고요, 지금은 다시 통화가 어려운 상태인데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사고 당시 주민들은 쾅 하는 굉음이 들렸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간밤에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남 12개 지역에 산사태 경보나 주의보, 주민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현재 호우 경보가 내려진 전남 남해안 지역에는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간당 70mm의 폭우가 내린 고흥군에서는 도양읍 봉암리와 장계리 일대의 주택들이 침수됐고, 순천 서면에는 쓰러진 나무에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고흥군 도화면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시장 도로가 침수됐고, 광양 농경지 10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전남 남해안 지역에 100~200mm, 많은 곳은 3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산사태와 홍수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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