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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제보로 본 폭우 상황

시청자 제보로 본 폭우 상황
입력 2021-07-06 12:16 | 수정 2021-07-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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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 이 시각 MBC에 들어오는 제보 영상을 보면서 호우 피해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손하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제보 영상들이 들어오고 있죠.

    제보 영상으로 볼 때 가장 피해가 큰 곳은 어딘가요?

    ◀ 기자 ▶

    네, 이 시각 MBC 보도국에는 제보 영상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특히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 제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보실 건 전남 광양시 진상면에서 주민 조은정 님이 보내주신 제보 사진입니다.

    오늘 새벽 급히 연락을 주셨는데요.

    산사태가 심하게 나서 구조작업이 어려운 상태라며, 상황 파악을 부탁한다고 전해오셨습니다.

    지금 사진은 산사태가 난 아랫마을 주택들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지붕과 건물 벽체가 주저 앉아 있습니다.

    주민분들 안전이 걱정되는데요.

    관할 소방서에서 대원들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이 산사태 현장에서 저희 취재진이 도착해 촬영한 화면인데, 보시다시피 무너져 내린 토사의 양이 워낙 많습니다.

    집 안에 82살 할머니가 갇혀있는데, 광양시청에 따르면 다행히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광양소방서는 할머니가 매몰된 위치를 파악하고수작업으로 구조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토사가 많아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바로 옆 순천으로 가봅니다.

    소방대원들이 보내온 영상인데, 지하차도에 빗물이 가득 들어차서 화물차 차체의 절반이 잠겨 있습니다.

    운전자가 119에 신고를 했고, 다행히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인근에서는 토사가 쓸려내려오면서 도로가 막힌 모습도 보입니다.

    1년 전 부산에서 지하차도에 차량이 갇혀 3명이 숨진 사고가 있었던 만큼 지하차도 통행하실 때 반드시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다음으로 남해안 땅끝 고흥군에서 주민 서융성 님이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차량을 운전하면서 가고 있었는데, 도로가 침수가 되면서 힘겹게 물길을 뚫고 지나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내 도로가 물에 잠겨 끊겨버렸고, 농경지도 범람해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도로를 따라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는 영상도 보내주셨습니다.

    촬영하실 때 반드시 안전한 상황에서 제보를 보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남해안을 따라 비구름띠가 길게 형성되면서 이 지역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침수된 농경지 면적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호우가 집중되고 있는 전남 해남군에서는 조은영, 김안식, 오행운 님 등등 여러 주민들께서 영상을 보내 주고 계신데요.

    화면으로 볼 때 원래 모습이 어땠을지 가늠이 잘 안 되지만 이곳이 원래 농경지와 도로였다고 합니다.

    주민들께서는 몇십 년을 살았지만 이 정도 피해는 처음 보는 광경이라고 하셨는데, 화산면 관동마을, 산이면 건촌마을 등 해남 지역 곳곳에서 이런 피해 제보가 MBC에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보다 조금 북쪽에 있는 전남 나주시내 남평교 지점에는 조금 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요.

    인근의 전남 담양군에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반적으로 호남 지역 기상특보가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이렇게 호남 지역을 살펴봤는데요.

    부산하고 전북 지역에도 비가 많이 왔잖아요.

    어떻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먼저 전북 지역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보실 화면은 전북 익산에서 자영업을 하시는 김태선 님이 보내오신 영상인데요.

    전통시장 한가운데에 마치 개천이라도 뚫린 듯 급류가 흐르고, 팔려고 내놓은 옷가지들도 상당수가 물에 잠겼습니다.

    영상에 보이는 화면 바로 앞 가게가 제보자 김 씨의 가게입니다.

    밤사이 비구름이 전북 지역을 지나가면서 한때 호우경보까지 발령됐던 익산에는 104밀리미터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비구름이 동서로 길게 형성된 상황이라 부산에서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이 보내온 사진을 보시면 8층짜리 원룸 건물 외벽이 무너져 도로를 덮쳤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한 대가 파손됐다고 하는데요.

    호우와 함께 돌풍이 부는 상황이라 고압선이 끊어지면서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MBC로 속속 들어오고 있는 제보 영상은 이어지는 뉴스특보에서 계속 취합하고 현장 상황을 확인해 전달드리겠습니다.

    ◀ 앵커 ▶

    네 수고하셨습니다.

    인권사회팀 손하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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