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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개입 의혹" vs "물타기 혈안"‥충돌

"박지원 개입 의혹" vs "물타기 혈안"‥충돌
입력 2021-09-13 12:08 | 수정 2021-09-1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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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검찰이 지난해 총선 당시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의혹을 두고 여야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가운데, 여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야당은 박지원 국정원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은 '고발 사주' 의혹 사건 제보자 조성은 씨의 언론 인터뷰 발언을 거론하며 박지원 국정원장과의 공모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조 씨가 어제 방송 인터뷰에서 뉴스버스의 보도 날짜와 관련해 '우리 원장님과 제가 원했던 게 아니었다'고 발언했다는 겁니다.

    또 박 원장이 조 씨와 식사한 시점 앞뒤로 조 씨의 휴대전화 캡처본이 언론에 제공된 게 의심스럽다며, 박 원장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국정원장이 모종의 코"칭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박 원장과 김진욱 공수처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밝혔고, 정보위 소속 의원들도 진상규명을 위한 정보위 소집과 박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총장의 고발 사주가 있었는지가 핵심"인데, 국민의힘이 본질을 가리기 위해 물타기 공세에 혈안이 됐다고 맞받았습니다.

    특히 조 씨의 제보 시점은 지난 7월 21일로, 박 원장과의 식사 모임보다 20여일 전이었다며 "사건의 진상과 무관한 식사 자리를 꼬투리잡아 엉터리 삼류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으면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아주 전형적인 구태정치입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원장은 이 내용 자체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박 원장 개입설이 황당한 주장이라는 취지로 답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는 오늘 오후 본회의에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가질 예정인데 고발 사주 의혹 문제를 두고 여야의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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