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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진 '가을 태풍'‥원인과 '찬투' 진로는?

잦아진 '가을 태풍'‥원인과 '찬투' 진로는?
입력 2021-09-17 12:26 | 수정 2021-09-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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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문가와 함께 태풍 찬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 나오셨습니다.

    태풍 찬투가 지금은 제주를 비껴서 일본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경로부터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전 기상청 대변인 ▶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러운 게 이 태풍이 현재 우리나라 내륙을 향해서 북상하고 있지 않거든요. 제주도 남쪽 바다를 지나서 어디를 향하고 있냐 하면 일본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그 태풍에 어떤 영향권, 그러니까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어 있고 태풍에 동반된 그런 비구름대들이 남해안에 걸쳐 있으니까 그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향후 진로를 보면 우리나라 쪽으로 오는 게 아니라 일본 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게 또 가면서 태풍은 분명히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한 내일쯤이면 태풍의 일생을 마감하고 온대 저기압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점에서는 지금으로부터 한 5시간 정도, 5, 6시간 정도가 그런 어떤 태풍의 그런 영향권에 있는, 또 지역이 중부 지방까지 영향은 주지 않고 주로 남해안 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상하이에서 2~3일 정도 머물다가 북상했습니다.

    흔한 이동 경로는 아니죠?

    ◀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전 기상청 대변인 ▶

    그렇습니다. 제 경험으로도 이 태풍이 상해 앞 부근에서 반대 방향으로 꺾어서 내려왔거든요.

    그러면서 그 부근에서 한 2, 3일 정도 지체하는 그런 특이성을 보였는데 이게 지금 9월, 이때쯤이면 우리가 말하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많이 약해져 있을 시점이거든요.

    그런데 올해 낮에는 지금 더위를 느낄 정도로, 아침저녁은 선선하지만, 그런 어떤 날씨를 보이고 있거든요.

    그게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우리나라 동쪽에 딱 버티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러한 영향으로 이 태풍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오다가 대륙 쪽에서 내려오는 찬 대륙 고기압을 만나면서 그런 이상한 진로를 보였습니다.

    ◀ 앵커 ▶

    태풍의 위력은 어떻습니까? 당초 예상보다는 약해졌다는 분석들이 많은데요.

    ◀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전 기상청 대변인 ▶

    그렇습니다. 이 태풍은 원래 대만 부근을 지날 때는 초강력, 매우 강한 그런 태풍이었는데 태풍의 특성상 이 태풍뿐만 아니라 이 태풍이 우리나라 제주도 부근쯤 오면 통상 약해집니다.

    특히 한반도 주변에 지금 현재 기상상태가 윈드시어, 그러니까 상층의 바람과 하층의 바람이 엇갈리는 그런 방향이 다른, 강도가 다른 그게 상당히 강하거든요.

    그래서 일본 쪽으로 들어가면 아마 급격히 태풍은 약해질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위력은 약해졌다지만, 앞서 중계차 화면으로 보신 것처럼 비바람이 상당히 거세 보입니다.

    이번 태풍은 비와 바람, 어느 것이 더 위협적인가요?

    ◀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전 기상청 대변인 ▶

    그렇습니다. 태풍은 열대 저기압인데요.

    그 중심 부근에서 초속 17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기상현상을 태풍이라고 이름을 붙여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태풍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다음에는 항상 바람이 강한 게 특징인데 이번 태풍의 경우도 지금 중심 부근에서 초속 한 20에서 2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거든요.

    그런다고 한다면 또 이 태풍이 중부지방, 우리나라까지 이렇게 올라오게 되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건조하고 찬 공기와 부딪히기 때문에 많은 비를 만들어내는데 다행스럽게 이 태풍 찬투는 내륙 쪽으로 접근하지 않고 제주 밑의 남쪽 바다로 지나기 때문에 지금까지 태풍이 오기 전에 한 13일부터 오늘까지 한라산 유역에 1000mm가 넘는 그런 비가 내리고 이랬는데 태풍 자체가 가지고 있는 비구름은 그렇게 어마어마한 비를 만들어내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그런 바람만 만들어내고 있고 그 직접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한 100에서 200mm 정도 비가, 태풍치고는 비교적 좀 약하고, 그렇게 강하지 않은 그런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앵커 ▶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태풍 찬투가 상당히 많은 양의 비를 뿌렸습니다.

    충청 이남 지역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았고요. 많은 비를 몰고 온 원인이 있습니까?

    ◀ 김승배/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전 기상청 대변인 ▶

    태풍이라고 하는 게 남쪽에서 한여름에 공기가 뜨거워지면 북쪽의 찬 공기 지역으로, 우리가 한쪽에 난로를 켜 놓으면 저쪽 난로가 없는 지역으로도 따뜻한 공기가 이동을 하듯이 남쪽에 있는 뜨거운 공기를 북쪽으로 옮겨서 열적인 평형을 이루려고 하는 그런 특징이 태풍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원인들이 작용을 했기 때문에 이 태풍이 발생을 했고 그게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온 진로가 이번 태풍이 지난 7일 생겼는데 열흘 동안 달려온 그 태풍의 진로이기도 합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김승배 전 기상청 대변인과 함께 찬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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