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남욱 체포‥성남시청 추가 압수수색

◀ 앵커 ▶

'대장동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오늘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마자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 조사에 착수했고, 성남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장동 의혹 전반을 꿰고 있는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오늘 새벽 5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검찰에 전격 체포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 오전 5시 14분 뇌물공여약속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남 변호사는 입국장을 나서 수사팀 관계자와 함께 검찰 승합차에 올라 공항을 떠났고, 오늘 오전 7시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습니다.

당초 남 변호사는 내일쯤 출석하는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내 기류가 바뀌면서 곧바로 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 초반부터 깊숙이 개입한 인물인 만큼 제기된 의혹 전반을 강도 높게 조사한 뒤 체포시한인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하다고만 말했습니다.

[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일정 어떻게 진행될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유동규·정영학 씨와 함께 대장동 4인방으로 불립니다.

정영학 녹취록에서 제기된 '700억 약정설'과 '350억 로비' 의혹, 또 억측이 난무하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등에 어떤 진술을 할지부터 관심입니다.

한편 검찰은 오늘 오전 9시반 성남시청 정보통신과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 15일 1차 압수수색 당시 확보하지 못한 직원 이메일 등을 압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성남시장실과 비서실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서도 제외됐습니다.

모레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유동규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데다 김만배 씨도 다시 불러야 해 앞으로 며칠이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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