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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먹는 치료제' 다른 제약사 제조 허용"

머크 "'먹는 치료제' 다른 제약사 제조 허용"
입력 2021-10-28 12:04 | 수정 2021-10-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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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과 유럽 보건당국의 긴급 사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머크사의 코로나 치료 알약, 환자 한 명 치료분 가격이 82만원 정도로 비싸서 논란이 됐는데요.

    로열티 없이 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먹는 코로나 치료 알약,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미국제약사 머크사가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의약 특허풀, MPP와 특허 사용 협약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약사들은 MPP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머크사 알약의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머크사는 또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는 한 로열티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 대학 학장]
    "(합성이 쉬운) 저분자 의약품을 만드는 경험있는 업체들이 많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술은 다른 의약품 제조사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긴급 사용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머크사의 알약은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루에 4개씩 두번, 닷새동안 총 마흔 알을 복용해야 하는데 미국 판매 가격이 700달러, 82만 원입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아 치료제가 절실한 저소득 국가들이 부담하기엔 너무 비싼 가격입니다.

    비판을 의식한 듯 머크사는 알약이 승인되기도 전에 인도의 복제약 회사 8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 국제의약 특허풀, MPP와도 계약을 맺은 겁니다.

    MPP측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처음 이뤄진 라이선스 계약이라며, 머크사의 결정을 평가했습니다.

    그동안 각국 정부와 보건 단체들의 요청에도 백신 제조사들은 라이선스를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FDA는 다음달 말 외부전문가 회의를 갖고 머크 알약의 긴급 사용을 권고할지 여부를 결정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의 최종 사용 승인은 빨라야 12월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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