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참기름과 깨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팔아 수억 원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김광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방앗간에 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팀이 들어섭니다.
[기동단속팀]
"영장 집행하러 나왔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이 나왔거든요."
참깨가 담긴 보관용기와 참기름 병을 촬영하고 참깨 포대 등도 확인합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여 동안 중국산 원료를 이용해 만든 참기름과 들기름, 고춧가루 등을 100%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판매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유통한 제품은 총 8톤, 4억 4천만 원 상당에 달합니다.
최대 7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중국산 원료를 이용해 2억 8천만 원가량의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해당 업체는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농관원 조사를 받던 중에도 같은 방식의 범행을 계속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볼 수 없다는 점을 노려 온라인 상에서 원산지를 속인 제품들을 대량으로 판매했는데 지난해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참기름 판매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대옥/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기동단속팀장]
"통신판매의 특성상 위반하기가 쉽고, 언제 어디서나 소비자가 구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편리함을 적극 이용했습니다."
농관원은 업주와 직원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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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김장철 앞두고‥중국산을 국산 둔갑 '덜미'
김장철 앞두고‥중국산을 국산 둔갑 '덜미'
입력
2021-11-0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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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1-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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