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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도심 대규모 집회 강행"‥경찰 "원천 봉쇄"

민주노총 "도심 대규모 집회 강행"‥경찰 "원천 봉쇄"
입력 2021-11-13 11:55 | 수정 2021-11-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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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노총이 오늘 서울 도심에서 만 명 이상의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경찰과 서울시가 집회를 원천 차단하기로 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조금 전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노총이 잠시 뒤 오후 2시부터 열기로 한 행사는 고 전태일 열사의 기일을 맞아 노동자 1만여 명이 모이는 전국 노동자대회입니다.

    민주노총은 서울 광화문 앞 세종대로를 중심으로, 집회 허가 기준인 499명씩 20곳에서 서로 70미터 간격을 두고 행사를 열겠다는 집회 신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 계획을 같은 장소에 1만 명이 모이는 하나의 집회로 보고 불허 조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도 이번 집회를 원천 봉쇄하기로 하고 집결 차단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숭례문과 여의도에는 오늘 새벽부터 검문소가 설치돼 노조원들이 탄 관광버스와 집회 방송차량을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또 도심과 여의도 일대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설치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이에 반발하며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택근/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차벽과 경찰로 막는다고 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막을 순 없습니다. 위원장을 구속시킨다 한들 투쟁을 막을 순 없습니다."

    서울시는 오후 상황에 따라 도심과 여의도를 통과하는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키고, 시내버스를 우회시키기로 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에도 서울 서대문역에서 조합원 2만 7천 명이 도로를 기습 점거하고 총파업 대회를 벌여 경찰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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