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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씨 향년 90세 사망‥"국립묘지 대상 아냐"

전두환 씨 향년 90세 사망‥"국립묘지 대상 아냐"
입력 2021-11-23 12:09 | 수정 2021-11-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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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한민국 11대와 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숨졌습니다.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던 전 씨는 최근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희동 자택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이 곳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자택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전 씨를 이순자 씨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씨는 석 달 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마지막으로 전 씨를 봤던 열흘 전, 의자에서 앉고 서는 데도 부축을 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씨가 별도의 유언은 남기지 않았지만 2017년 회고록의 내용으로 유언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회고록에서 전 씨는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썼습니다.

    전 씨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남긴 말이 없냐는 취재진 질문엔 민 전 비서관은 "이전부터 유감을 표했고, 발포명령을 내린 사실이 없다는 일도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군사 쿠데타와 5·18 유혈 진압을 비롯한 과오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겁니다.

    민 전 비서관은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치를 것이고, 유해는 화장해서 연희동에 모시다가 장지가 결정되면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이 됐고,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 진압해, 퇴임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영삼 정부 당시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전 씨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희동 자택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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