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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워싱던DC 사실상 '전투 지역'

[이슈 완전정복] 바이든 美 대통령 취임…워싱던DC 사실상 '전투 지역'
입력 2021-01-20 14:55 | 수정 2021-01-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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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들으신 것처럼 몇 시간 뒤면 조 바이든 당선인이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여러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봅니다.

    김정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취임식 일정부터 설명해볼까요?

    ◀ 기자 ▶

    현지 시각으로 20일 오전 11시 반, 우리 시각으로는 내일 새벽 1시 반에 취임식이 시작됩니다.

    개회사와 미국 국가 제창 등의 순서로 이어지는데 가수 레이디가가가 국가를 부를 예정입니다.

    취임 선수는 낮 12시 직전에 이루어지는데 미국 헌법에 따르면 새 대통령 임기가 1월 20일 정오에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당선인은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뀌게 됩니다.

    36년간 상원 의원, 8년간 부통령을 지내며 대통령 취임식에만 10번 넘게 참석한 바이든이 마침내 주인공이 되는순간입니다.

    비전과 국정 운영 구상을 담은 취임 연설도 하게 되는데 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그리고 미국민들의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후에 용사 무덤에 헌화를 한 뒤에 백악관으로 이동해서 공식 업무에 들어가게 됩니다.

    ◀ 앵커 ▶

    과거와 달리 규모도 많이줄었고요.

    비대면이죠.

    코로나 때문이겠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과거 취임식 때는 수십만 개의참석표를 배부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의회 난입 사태 등으로 일반인입장이 금지됐고요.

    정치인 등 1000명만 초대되는 등 규모가 확 줄었습니다.

    화면을 잠깐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화면이 워싱턴DC에 있는 공원인 네셔널 몰입니다.

    19만 개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죠.

    50개 주 그리고 기타 미국 영토를 상징하고 있는 건데 축구장 152개 면적의 넓은 공원이 깃발로 가득 차면서 깃발의 들판, 이런 이름까지 붙었습니다.

    공원에는 대통령 취임식 때마다 수십만 명이 모여서 새 대통령 탄생을 지켜봤는데 코로나19로 접근이 금지되면서 준비위원회에서 미국인들을 상징하는 깃발을 대신 꽂은 겁니다.

    거리 퍼레이드, 축하 무도회 등 각종 행사도 대부분 취소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습니다.

    ◀ 앵커 ▶

    노골적인 어떤 테러 위협 같은 것도 있었고.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경비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강화됐죠?

    ◀ 기자 ▶

    그렇습니다.

    거의 전투 지역을 방불케하는 철통경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의회 난입을 한 데다가 테러 가능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인데 백악관과 취임식 장소인 연방의사당 주요 도로도 폐쇄가 됐고요.

    주요 장소는 철제 펜스로 둘러싸였습니다.

    의회 주변 명소 내셔널몰 대부분 폐쇄됐고 인근 지역도 허가가 된 사람과 차량만 제한적으로 이동하는 등 정말 극도로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방위군도 2만 5000명 투입됐는데 첫 흑인 대통령 탄생으로 테러 우려가 제기됐던 오바마 대통령 2009년 취임식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병력입니다.

    미국 국방부는 12명의 주방위군을 경비 임무에서 배제했습니다.

    2명은 온라인의 극단주의적 견해를 밝혔고 나머지 10명은 과거에 우익 민병대 활동과 연계된 것으로드러났습니다.

    군 당국자는 이 12명과 관련해서 바이든에 대한 위협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FBI는 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6일에 워싱턴에 폭발물 두 개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FBI는 이 용의자가 취임식 당일에도 비슷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고 그를 잡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취임식 이틀 앞둔 현지 시각 18일 오전에는 리허설 도중에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연방의사당 일시 봉쇄가 되고 사람들이 대피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확인해 보니까 노숙자 텐트에서 불이 난 단순화재였습니다.

    하지만 실수로 일어난 작은 불 하나 때문에 워싱턴이 정말 발칵 뒤집힐 정도였으니까 보안 당국의 경계와 긴장감,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

    지금 취임 하루 앞두고요.

    가장 먼저 한 행사가 코로나19 희생자 추모 행사였죠.

    ◀ 기자 ▶

    그렇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여해서 사실상 첫 일정을 시작했는데요.

    여기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연설 내용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기자 ▶

    바이든 당선자는 또 기억을 하려고 우리는 여기에 있다.

    어둠의 빛을 밝히고 우리가 떠나보낸 모든 사람을 기억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은 1년 전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확진자, 사망자 가장 많은 국가라는 오명을 안게 됐는데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 2400만 명, 사망자도 40만 명 이상입니다.

    워싱턴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사망자를 애도하기 위해서 불을 밝히는 야간 행사가 열렸고요.

    바이든 당선인도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워싱턴DC로 떠나면서 어두운 겨울에 임기를 시작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에 힘을 쏟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 앵커 ▶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임기 초반에 집중할 사안은 뭘까요?

    ◀ 기자 ▶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미국의 한 역사학자가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바이든의 현 상황은 1930년대 경제대공황에 직면한 루즈 벨트 대통령.

    그리고 1860년대 남북 전쟁을 경험한 링컨 대통령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만큼 할 일이 많고 대내외 상황이 어렵다는 이야기인데. 일단 취임 100일 안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그런 계획입니다.

    일단 미국 국내 정치, 경제, 보건 위기, 사회 갈등 해결에 주력할 전망인데 취임 첫날에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대응책은 물론 파리 기후 변화 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구 금지 철회 등 트럼프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도 포함이 돼 있습니다.

    또 100일 동안 마스크 착용 그리고 코로나 검사와 백신 접종 확대, 경제적 구제책 등 코로나19 극복이 시급한과제입니다.

    바이든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서 이미 우리 돈 2100조 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제안했고요.

    이민 규제 완화라든지 최저임금 인상 등 다른 법안들도 곧 의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취임 초반에는 국내 문제 해결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복원 등 대외 문제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백악관 전 주인이죠.

    트럼프 대통령 얘기를 해볼까요?

    취임식에 오지 않는다고요.

    굉장히 이례적인 것 같은데.

    ◀ 기자 ▶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않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대신 고별 영상 메시지를 하나 발표했는데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17분 정도에 고별 연설을 했는데 새 행정부와 관련한 언급, 방금 보신 딱 한 문장뿐이었습니다.

    연설 내내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

    후임자인 바이든 당선인의 이름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는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재임 기간 자신의 치적 설명에할애했습니다.

    지난 6일에 자신의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서 폭동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었습니다.

    모든 미국인은 의사당에 대한 공격에 몸서리쳤다.

    정치적 폭력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에 대한 공격이고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에 대한 그의 뻔뻔스러운 접근법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고 대신 국민을 위해 일했다면서 업적을 소개하는 데 치중했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 앵커 ▶

    고별식도 이른바 셀프 고별식 한다던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 앵커 ▶

    언제 떠나는 겁니까?

    ◀ 기자 ▶

    취임식 직전에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갈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측근, 지인들과 함께 송별 행사를 열게 되는데요.

    행사에는 기수단이나 군악대, 21발의 예포. 레드카펫까지 등장합니다.

    국빈 방문의 출국 행사와 비슷할 거라고 하는데 그것이 트럼프 송별 행사에서 대규모 퍼레이드, 공군에어쇼까지 요구를 했지만 미국 국방부가 거절했다,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행사가 끝나면 트럼프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하게 됩니다.

    그의 임기 중 마지막 전용기 탑승인데 통상 전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고 난 뒤에 신임 대통령 허가를 얻어서 전용기를 타고 집에 가야 하는데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허락받는 게 싫다면서 임기 종료 중에 이용하겠다고 합니다.

    후임 취임식에 불참하고 군 기지에서 이렇게 셀프 송별회 하는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라고합니다.

    ◀ 앵커 ▶

    김정원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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