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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국산백신개발 전망은?,"역학조사 전문가 시급히 길러내야"

[이슈 완전정복] 국산백신개발 전망은?,"역학조사 전문가 시급히 길러내야"
입력 2021-03-26 15:06 | 수정 2021-03-2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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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계 상향 없이 방역 관리 가능하려면 역학조사 능력 배가 필요성”

    “무작위로 검사 건수만 높이긴 한계‥접촉자 추적 이뤄져야 숨은 감염자 찾을 수 있어”

    “역학조사 전문 인력 배양해 지역보건소에 배치해야”

    “질병관리본부장 재임 당시 역학조사 전문 교육 과정 구상‥향후 감염병 와도 대응 가능”

    “새 거리두기 체계 시범 적용 찬성‥주민 동의‧밀집도 고려해야”

    “백신 수급 원활하면 접종 속도전 문제없어‥미국 측 접종 상황 여파 우려”

    “국산 백신 개발 쉽지 않은 상황‥원천기술 없고 임상 장소 마땅치 않기 때문”

    “여건만 갖춰진다면 내년 봄에는 국산 백신 개발 관련 소식 들릴 듯‥완성도는 글쎄”

    ◀ 앵커 ▶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거리 두기 2주 더 연장인데요.

    지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죠, 교수님, 보시기에도.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참 올릴 수도 없고 내릴 수도 없고 방역 당국으로서는 상당히 좀 곤혹스러운 시기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 상황으로 보면 올려야만 되는 상황일 수도 있는데 피로감이나 이런 것 때문에 못 올리고 내리기는 너무 상황이 안 좋고, 이런 말씀이시죠, 그러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다른 구체적인 방법이 없겠죠?

    어떻습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래서 개개인의 방역 수칙 지켜달라고 호소하는 것하고 이번에 새로 나온 것 중에서 조금 더 음식, 취식 금지라든지 동시 입장 인원을 앞에 써 붙인다든지 이런 것은 좋은 것 같고요.

    저는 사실 이 기회에 지금 역학조사 능력을 조금 더 배가시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우리가 감염원을 모르거나 조사 중인 예가 25%를 넘나들지 않습니까?

    굉장히 오랫동안 가고 있는데요.

    이게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영원히 미궁으로 빠져버립니다.

    그러면 그중에 상당수가 계속 감염을 이루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좀 1년이 지났고 경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니까 지금부터라도 역학조사관 교육 코스를 만든다든지 정기적으로 교육을 한다든지 해서 좀 더 찾아낼 수 있다면 조금 더 조정이 가능하겠고요.

    요즘은 잘 안 나옵니다만 방역망 내조절, 관리, 비율 이런 게 나왔습니다.

    그 안에 방역망 안에서 관리가 다됐거든요.

    지금은 관리가 안 됩니다.

    그런 지표를 보면서 올리려는 노력을 같이 해준다면 단계를 크게 안 올리고도 좀 가능할 부분이 있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검사 건수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검사 건수도 무조건 높이면 예를 들어서 어느 지역에서 다 했더니 거의 안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높일 수가 없기 때문에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찾아서 높여야 하는데요.

    그거를 지금 못 찾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25%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를 모르니까.

    그거를 예를 들어 10% 정도 낮추면 15%는 어디에서 왔는지를 아니까 그분들 주변에 가서 또 검사를 하고 또 검사를 하면 검사 건수는 자연히 올라가면서 우리가 미궁에 빠진 감염원들도 찾을 수 있겠다라는 그런 말이죠.

    ◀ 앵커 ▶

    그러면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그 25% 찾아내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한 건가요?

    역학조사가.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역학조사를 더 똘똘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은 말이 역학조사 이 사실은 역학조사관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를 안 한 분들도 다 참여해서 그냥 묻고 답하고 이렇게 하는데요.

    좀 더 확실한 근거를 갖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들어간다면, 지금 사실 질병관리청에 역학조사관이라고 돼 있는 분들도 사실은 수십 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전국에 있는 시군구의 200개가 넘는 시군구에 일일이 다 자문을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러니까 자꾸 실력 있는 사람들 배양을 시켜서 평소에도 보건소나 시민건강국 같은 데 그런 사람들이 배치돼 있다면 그것이 하나의 중심이 돼서 조금 더 역학조사를 정밀하게, 정확하게 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역학조사 전문 인력을 길러내야 한다, 지금이라도.

    그 말씀이시죠?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국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 전문 과정이 있고요.

    저희도 사실은 제가 질병관리본부 있을 때 대학원 코스를 하나 좀 만드려고 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사람들이 역학 전문가가 돼서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뒤에 우리나라 역시 이런 병을 앓을 때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고요.

    ◀ 앵커 ▶

    지금이라도 빨리 길러내야겠군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역학조사 전문가가 갑자기 길러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검사 건수를 아까 무작정 늘릴 수 없으니까 풀로 조사한다든가 간이 검사를 한다든가 이런 방법은 안될까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확률이 많이 낮습니다.

    지금 다행히 수도권은 계속 발생을 하니까 선별검사소 그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발견되는 확진자들이 전체 발견되는 확진자의 20%에 이르는데요.

    만일 다른 곳에 가서 그렇게 무작위로 검사를 하기 시작하면 노력 대비 성과는 많이 늦을 것이고 그렇게 검사해서 내가 음성이 나오면 안심을 하면서 내일부터는 조금 더 방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병의 특성상 한 번 검사해서 음성이라고 내일 감염이 안 된다고 보장을 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결국은 찾아서 가장 가능성이 많은 그룹들을 선별해서 검사를 시켜주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게 봅니다.

    ◀ 앵커 ▶

    사회적 거리 두기 새로운 개편 방안을 임시 적용해 보겠다, 이 방침을 총리가 밝힌 것 같은데요.

    어떤 지역에다 적용을 해봐야 할까요, 일단 그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는 그 아이디어 나쁘지 않다고 보고요.

    지금 처음에 우리가 11월에 다섯 단계 만들 때 광역별로 숫자를 만들어놓은 게 있습니다.

    강원도, 제주도는 10명씩이고요.

    나머지는 30명씩 발생하는 경우에 이상 발생하면 올리겠다, 그렇게 시작했던 거고요.

    그래서 가장 지금 그런 숫자가 낮은 지역, 또 그 해당되는 시군구, 그리고 또 하나는 숫자뿐 아니라 추세가 떨어지고 있는.

    지금 추세표가 다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데 가서 하되 물론 주민들의 동의가 있어야겠고 특정 지자체에는 어떤 인구 밀집 시설이 없는 게 좋겠고 그런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한두 군데를 선정을 해서 연구를 하면요.

    그러니까 시범 사업을 하면 저희가 의학계에서는 그거를 파일로스터디라고 하거든요.

    하나를 해보고 그것을 확대할지를 정할 때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거 좋은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 앵커 ▶

    빨리 한번 실험을 해볼 필요가 있겠군요.

    백신 관련해서 좀 여쭤보겠습니다.

    어제 하루 3만 명인가 접종을 한 거로 나오던데요.

    1000만 명, 2000만 명 맞추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 아닌가요?

    이 속도가 어떻습니까?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제가 처음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 2만, 3만 명이 있고요.

    다 참여하면 하루에 20명씩만 놓으면 66만 명을 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물량만 충분하다면 저희는 속도를 내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지금 사실 우리가 아직까지는 화이자하고 아스트라제네카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량이 충분치가 않죠.

    그래서 그 부분이 먼저 해결되면 속도 내는 것은 문제 없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서는 저는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 앵커 ▶

    결국 수급의 문제인데요.

    얀센에 약간 문제가 생긴 겁니까?

    아니면 그런 우려가 있는 겁니까?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얀센이 약속을 했는데 2분기 약속을 했는데 들어오는 양이 기대보다는 적지 않습니까?

    결국 미국 쪽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자기네들 먼저 해야 하고 각 나라 다 그러고 있으니까 아마도 그런 영향도 있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 앵커 ▶

    그래서 이 월스트리트 저널보도가요.

    오늘 보도된 내용을 보면 백신 접종이 느린 한국이 경제 회복 기회를 상실할 것 같다, 이런 기사도 썼는데 이 백신 민족주의라고 하나요?

    백신 국가주의라고 하나요.

    이런 현상이 확대되는 과정인데 우리 백신은 어떻게 되나요, 교수님?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저희가 백신 주권을 이야기한 지가 꽤 됐고요.

    그래서 질병관리청 국립보건 산하에 백신 국가백신지원센터도 다 있습니다.

    그동안 조금 지원이 사실 미미한 관계로 제대로 된 일을 못했는데요.

    궁극적으로 우리가 가야 하는 부분이고 우리나라는 지금 네댓 회사에서 막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1상이 끝나고 2상도 들어가고 하는데 문제는 타이밍이거든요.

    우리나라에 이렇게 백신을 다 맞아야한 다고 하고 있는데 어디 가서 새로운 백신 시험을 하겠습니까?

    다른 나라에 가서 해야 하는데 다른 나라도 백신을 다 맞고 있는 상황이니까 가서 할 때가 마땅치가 않고요.

    아주 사실 경제적으로 어렵고 백신이 잘 보급이 안 되는 나라에 가서 하면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쪽에서 의료, 관리, 이런 시스템의 질의 차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성적을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임상시험이라 하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잘하는 나라이거든요.

    그만큼 의료진이나 그런 관련 회사나 이런 것들의 수준이 높고 제대로 된 정직한 데이터를 내주기 때문에 우리나라 굉장히 인기있는 나라인데 우리보다 훨씬 못한 나라들에서는 그런 실험을 할 수가 없어서 참 걱정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우리는 우리의 백신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우리의 경우에 개발이 늦어지는 게 임상시험의 지원자가 부족해서 그렇다, 이렇게 좀 단순화해도 되는 건가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지 않습니다.

    ◀ 앵커 ▶

    그건 아니고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리가 원천 기술이 없습니다.

    백신을 만들어본 경력이 없습니다.

    그냥 남이 만든 백신을 우리가 그대로 만들어낼 줄은 알지만 새로운 백신을 만들고 그것을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단계별로 쭉 해서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모든 노하우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거든요.

    ◀ 앵커 ▶

    그렇다면 국산 백신을 갖게 될 전망은 아직 요원하다, 이렇게 봐야 하는 건가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쉽지만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일부는 지금 한 2상 정도는 들어갔기 때문에 아주 발빠르게 움직여서 다른 여건들을 잘 만들어낸다면 저희도 내년 봄쯤에는.

    ◀ 앵커 ▶

    내년 봄에는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좀 비슷한 백신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을 수 있겠습니다만 완료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수만 명을 백신을 주고 거기에서 적어도 150명 정도의 환자가 나아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모델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게 돼 있습니다.

    ◀ 앵커 ▶

    두 가지 다 장애에 지금 빠져 있군요.

    ◀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렇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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