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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가전의 LG는 왜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나?, 향후 LG의 전략은?

[이슈 완전정복] 가전의 LG는 왜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나?, 향후 LG의 전략은?
입력 2021-04-06 15:17 | 수정 2021-04-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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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 반도체 투자 요청할 듯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 속 삼성 '고민'

    정철진 "중국에 투자말고 미국에만 투자 압박시 삼성전자 위기"

    ◀ 앵커 ▶

    경제 완전 정복 정철진 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LG 기사 방금 들으셨는데요. 일단 선택과 집중, 이렇게 요약되는건가요? LG의 선택은?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런데 1995년에 스마트폰이 아니라 당시에는 핸드폰, 우리가 이렇게 부르지 않았습니까? 바로 모바일, 이동통신사업부를시작했는데요. 26년 만에 문을 닫게 되고 역시 핵심 이유는 잘 안돼서입니다. 누적 영업 적자가 5조 원 이상 나게 되고 앞으로 여러 가지 측면으로 봤을 때 존속보다는 청산 쪽이 낫다는 판단하에 앞으로 모든 역량은 신사업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아마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역시 미래차. 미래차 중에서도 전기 장치, 전장 사업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마그나 인터내셔널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아마 7월에 합작 법인이 나올 것 같은데요. 그게 전기차의 동력 전달 장치, 파워 트레인, 파워 트레인 많이 부르게 되는데 그렇게 할 경우에 기존의 LG그룹은 LG화학과 LG솔루션으로 이어지는 2차 전지, 배터리에 강점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과 함께 전자, 나아가서 아마 큰 틀에서의, 설루션도 강하니까요. 그걸 이어져 나가지 않겠느냐, 이렇게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 앵커 ▶

    전장 이야기 여쭤보기 전에 보다 근원적으로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LG는 전자제품 하면 굉장히 잘 만드는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사 아닙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왜 이렇게 뭐랄까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처참하게 패배했나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렇죠. 우리가 2003년, 2004년, 2005년까지만돌아보면요. LG전자의 휴대전화 초전성기였습니다. 한때 점유율 3위, 2위도 넘볼 정도로 굉장히 강자였고요. 특히 고가 제품에 있어서 명품이랑 제휴한 프라다폰이라든가.

    ◀ 앵커 ▶

    기억이 납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이런 것들이 정말로 프리미엄급 휴대전화였거든요. 그리고 그때 당시에 동구권 출장 가면 LG 휴대전화가 정말로 대단했었고요. 그런데 그때 당시 선택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큰 틀에서의 휴대전화 시장이 빠르게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미 그때 당시 애플은 아이폰과 함께 2007년, 2008년에 완전히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LG전자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폰 이전에 핸드폰 세상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해서 의도적으로 현 시장에서 더 뽑자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혁신을 좀 머뭇거렸고 그사이에 바로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아이폰이 나오면서 완전히 생태계를 바꿔 버렸고요. 뒤늦게 삼성에 쫓아가면서 갤럭시라는 버전으로 나왔고 그다음에 또 부랴부랴 쫓아가게 됐는데 이미 두 축, 아이폰과 갤럭시가 치고 나간 상황에서 좀 계속해서 한발 늦게, 한발 늦게 되는 그런 약점이 하나가 있었고요. 전략적, 전술적으로 좀 보게 되면 실은 스마트폰도 고가에서 싸우는 프리미엄급이 있고요. 보급형, 중저가도 있었는데 실은 LG전자를 기술력이라든가 모양은 프리미엄급으로 자꾸 공략을 하게되는데 여기에는 아이폰과 갤럭시라는 양대 산맥이 있고요. 그렇다고 또 중국과 맞서서 보급형으로 갈 수도 없고. 애매한 포지션이 되면서 2015년 2분기부터 시작돼서요. 무려 23분기 연속 적자가 나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사업부를 아예 접게 되는 그런 수순입니다.

    ◀ 앵커 ▶

    아까 제가 약간 폴더블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롤러블.

    ◀ 앵커 ▶

    롤러블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런 것도 있었고.

    ◀ 앵커 ▶

    그거 광고 나올 때 획기적이고굉장히 좋은데, 이렇게 했는데 그건 못 만들고 끝나는 것 같습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럴 것 같고요. 앞으로의 일정을 좀 말씀드리면 일단5월 말까지는 휴대전화 생산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 롤러블은 아니고 기존의 것들로.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기존의 것들로 하게 되고요. 7월 말, 7월 31일에는 생산과 판매를 완전히 종료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아마 5월부터 7월 사이 기존 업체들과의 손실 보상이라든가 이걸 하게 되고요. 그러니까 공식적으로는 7월 말이 되면 완전히 모바일 사업부는 없었지게 되는데 기존에 아직도 LG 스마트폰 갖고 있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애프터 서비스, 사후 서비스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 특정 기간, 정해놓지는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지속하겠다는 공식 방침을세웠습니다.

    ◀ 앵커 ▶

    직원분들은 역시 고용 승계는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고용 유지, 고용 승계하기로했고요. 각각의 직원들에 따른 직무 역량에 따라서 그룹 내 재배치를 원칙으로 하고 있고 당초에는 사업부 매각도 좀 고려했던 것 같아요. 베트남의 빈 그룹이라든가 독일에서도 했었는데 애매하죠. 하나를 떼서 받는 것도 그렇고 파는 쪽도 그렇고요. 그래서 무선 기술, 모바일 기술은 앞으로 찾아오게 될 5G를 넘어서 6G, 6G라든가 또 카메라 기술 같은 것, 로봇 이런 것들은 계속해서 앞으로 올 미래 자율주행차 쪽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 앵커 ▶

    아까 잠깐 그 이야기 다시 좀 돌아가 보면 전장 말씀을 하셨는데요. 전장도 분야가 어마어마하게 많지 않습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중에 어떤 특정 전장 분야를 집중한다는 계획이 있는 건가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일단은 배터리에서는 타의 추종, LG그룹 자체가 있으니까, 거기에서부터 하나씩 하나씩 나가는 시너지를 나오게 될 것 같은데요. 이번에 마그나 인터내셔널, 요즘에 이회사 같은 경우에는 주가가 굉장히 좋은데 역시 구동 전달 장치, 동력전달 장치인 파워 트레인 쪽으로 가게 되고요. 사업 쪽으로 보면 헤드 램프 같은 것들, 소소한 것들도 많이 M&A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배터리와 함께 전장을 하나씩 붙이고 나아가서 설루션 문제 아니겠습니까? 자율주행차. 그런 식으로 좀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말씀하신 거 들어보고 요새 기사 보면 미래 차 시장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시장이구나 하는걸 새삼 거듭 거듭 느끼게 됩니다.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렇죠.

    ◀ 앵커 ▶

    모든 주요 기업들은 미래 차가 아니면 거의 죽는다는 생각으로 달려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니까.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렇게 하고 차를 우리가 차라는 표현을 아예 안 쓰고요. 모빌리티라는 표현을 쓰고 더 정확히는 모빌리티 플랫폼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아마존의 플랫폼, 쿠팡의 플랫폼 이러지만 아예 모빌리티 쪽에서 누군가가 모빌리티플랫폼을 선점하면 여기서 또 다 뺏어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테슬라 주가가 저렇게 프리미엄을 받는 게 아닌가 보입니다.

    ◀ 앵커 ▶

    다른 이야기 좀 넘어가 볼까요? 삼성전자를 백악관이 초청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일단 삼성전자가 3, 4일 동안 기자들이 콘택트를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침묵 모드로 돌입을 했고요. 누가 갈지, 가서 어떤 대비를 할지에 대해서도 그룹 내에서는 한마디도 언급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백악관은 그러면 삼성전자에게 어떤. 왜, 하게 될 텐데 크게 세 가지 정도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부른 건 절대 아니고요. 첫 번째는 반도체 우선 공급에 대한 지시, 협력해 달라든가. 그런데 실은 이 정도까지는 큰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 앵커 ▶

    그렇죠, 파는 입장에서.

    ◀ 정철진 경제평론가 ▶

    두 번째는 역시 미국 내 증설 압박입니다. 파운드리 같은 경우에도 오스틴에 있다고 하지만 더 강력하게 미국으로 다 끌고 들어오려는 그런 조짐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이 반도체가 워낙 이제는 먹거리 중의 먹거리 중의 먹거리가 되어 버렸기 때문에 통째로 다 먹으려는 그런 움직임도 많이 나옵니다. 인텔도 3년 만에 다시 파운드리로뛰어들고, 그래서 아예 미국 쪽으로 다 증설 압박이라든가 하게 될 경우에는 계획, 투자 계획에 굉장히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부분도 좀 곤욕스러운데 세 번째 같은 경우, 여기는 가능성은 반반인데 과거 트럼프 행정부처럼 화웨이와 거래하지 마, 이런 것처럼 중국을 겨냥해서. 왜냐하면 중국 쪽에는 랜드프래시, 이런 공장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압박을 해 버리게 된다면 이거는 훨씬 더 큰 얘기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앵커 ▶

    그것도 전혀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절대 아닌 것 같은데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렇죠.

    ◀ 앵커 ▶

    왜냐하면 미래 산업에 있어서는 미국이 절대 양보할 의사가 없는 것 같아서요.

    ◀ 정철진 경제평론가 ▶

    그래서 아예 미국 내 증설, 미국 쪽으로 더 하라는 것도 부담이지만 중국을 오히려 겨냥해서 중국을 더 하지 말고 우리 쪽에 붙으라는 이런 요구를 하게 되면 어쨌든 미국과 중국사이에서의 줄다리기에 또 다른 갈등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삼성그룹 내에서도, 전장 내에서도. 도대체 뭘까, 지금 바이든 행정부의 복심이.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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