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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완전정복]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지속 가능한 고용지표 회복'이 기점"

[경제 완전정복]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지속 가능한 고용지표 회복'이 기점"
입력 2021-06-21 15:01 | 수정 2021-06-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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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물가‧자산 시장 등은 금리 인상 필요, 서민 경제는 여전히 어려워"

    "연준 딜레마, 자산 시장과 서민 경제 양극화 속에서 포커스를 어디에?"

    "'금리 인상' 경고에도 자산 시장 여전히 뜨겁자…연준, 한 단계 수위 올려 경고"

    "FOMC 점도표, 지난 회의 2023년 이후 금리 인상에 점찍었던 위원들이 이번에는 2022년도에"

    "완화적인 통화정책 주장해온 블러드 총재, ‘긴축해야한다’ 매파로 전환"

    "레벨 올린 연준의 경고에 시장 긴장…뉴욕 주식 시장 흔들"

    "연준 정책, 단기 금융시장에 영향‥단기 금리 상승하고 금 가격 하락"

    "이번 주 연준 인사 발언 예정…파월과 블러드 총재 메시지에 주목"

    "연준, 고용과 물가 안정도 중요하지만 금융 안정도 중요"

    "연준, 내년 초에 첫 번째 테이퍼링 가능성…금리인상은 2023년도 예상"

    ◀ 앵커 ▶

    미국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한 이후에 글로벌 시장은 갈팡질팡하고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미국 연준이 약간 금리 인상 시기를 당겼다 이렇게 해석 자체가 여러 가지인 것 같은데 그걸 시사한 건 맞습니까?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이제 금리 인상의 속도를 좀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시사를 한 건 맞는데요. 그 속내를 사실 이해를 하려면 상황을 좀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보통 위기 이후에 회복 과정을 보면 참 연준 입장에서도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특히 이번이 더욱 그렇습니다. 회복 과정에서 보면 유동성의 힘으로 회복을 하면서 지난번에도 한번 말씀드렸지만 양극화라는 게 나타나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자산시장이라든지 아니면 물가라든지 부동산 시장, 이런 쪽을 바라봤을 때는 지금 금리를 인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뜨겁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민 경제죠. 특히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서민경제 같은 경우는 미국에서도 여전히 어려운 편에 속하거든요. 그러면 양극화가 벌어져 있는 상태에서 어느 쪽에 포커스를 두면서 금리를 인상해야 되느냐, 이거죠. 서민 경제를 바라보면 금리 인상을 하면 안 되고 뜨거운 자산 시장을 보면 금리 인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연준 같은 경우는 필연적으로 딜레마 상황에 빠지게 되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어떤 걸 하냐면 보통, 구두개입을 합니다. 구두 경고를 날려주는 거죠. 그래서 물가가 상승하거나 자산 시장이 올라오게 됐었을 때는 금리를 인상하거나 이래서 시장을 한번 흔들 수 있어 이런 식의 구두 경고를 던집니다. 이런 것들이 지난 3, 4, 5월에 걸쳐서 옐런 재무장관까지 끼어들어서 금리인상을 전혀 뜬금없는 때에 터뜨리고, 이런 식으로 항상 경고를 주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 보면 그런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시장이 아랑곳하지 않고 굉장히 뜨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한 단계 수위를 올릴 필요가 있거든요. 다만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도 약간 심리적인 부담을 줄 수 있는, 그런 형태의 수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제 이번에 FOMC에서 나타난 것 중의 하나가 점도표라는 게 있습니다. 위원들 17명이 점을 찍는 건데 이 17명이 지난번 회의 때만 해도 2022년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별로 점을 찍지 않고 대부분 23년 이후의 인상에 점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22년도 금리 인상에 몇 명이 더 점을 찍은 겁니다. 점도표라는 건 그렇게 할 거라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일종의 먼 미래에 대한 예측이거든요. 정확도가 높지 않아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는 시장에는 뭔가 어? 이렇게 약간의 긴장감을 주는 그런 모습이 있고요. 두 번째는 지난주 토요일에 굉장히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람이 블러드 총재라는 사람입니다. 이분이 시장에서는 비둘기파, 그러니까 굉장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주장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이분이 매파로 전환되거든요. 원래 굉장히 긴축해야 한다, 긴축해야 한다는 사람이 긴축에 대해서 지금 주장을 하면.

    ◀ 앵커 ▶

    그렇죠.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사실 시장에 대해서 기대감이 크지 않은데, 워낙에 비둘기적으로, 워낙에 완화적으로 이야기하던 사람이 갑자기 긴축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시장에서는 저 사람이 돌았을 정도면, 이런 식의 수사들이 반영되게 되죠. 이런 식으로 예전보다는 약간 더 레벨업이 된 상태의 구두경고가 가게 되는 것들. 이런 것들이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라고 보입니다.

    ◀ 앵커 ▶

    제가 좀 상스럽게 표현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너 말로, 너 말로 안 하다가 이러면 맞는다. 뭐 이런 어떤 건데, 순한 분이. 평소에 화도 안 내던 분이 너 그러다 맞아 그러면 굉장히 겁을 먹는 것 같다. 이렇게 상스럽게 표현을 하면요. 이번에 겁을 먹었나요, 시장이?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지금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응이 긴축에 대해서 사실상 이런 거죠. 연준은 절대 강한 긴축, 빠른 긴축을 할 수 없을 것이다. 가장 큰 이유가요. 4월, 5월 고용지표가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연준은 두 가지 책무가 있습니다. 성장을 봐야 하고 물가를 봐야 하거든요. 물가는 올라오는 게 맞는데, 고용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에 불안한 거죠. 그랬더니 시장 참여자들은 그 패를 읽은 겁니다. 연준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야, 저건 구두경고에 지나지 않아 이제 이렇게 생각하게 되니까 한 레벨 올려서 말을 하게 된 거고요. 오히려 속도가 굉장히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시장이 긴장을 하게 되는데 시장이 긴장을 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첫 번째는 주식 시장이 살짝 흔들리는 모습을 보입니다. 두 번째는 연준의 정책에는 단기금융시장이 영향을 받거든요. 연준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 같다고 하면 단기 금리가 뛰어오르는 현상이 벌어져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단기 금리가 뛰었고요. 금리를 인상하게 됐을 때는 금리를 주지 않는 일종의 자산이 있습니다. 그게 금이거든요. 금 가격이 예리하게 하락을 했고요. 그다음에 돈을 많이 뿌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달러를 많이 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달러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달러가 강세로 전환됐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이후에 나타났던 이런 일련의 현상들은 시장에서는 연준이 얘기하고 있는 긴축, 그러니까 약간의 긴축 쪽으로 기울었다는 그런 레토릭이 약간은 흡수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시장도 약간, 그러니까 완전히 믿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약간 쳐다보고 있는 상황인가요, 그러면?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그러니까 아예 안 믿는 상황에서요. 약간 뭐지? 이런 느낌으로 바라보고 있는 거고 굉장히 불편한 시그널을 던져주고 있으니까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에도 연준위원들의 굉장히 많은 발언들이 예정돼있거든요. 파월 의장 같은 경우에도 이번 주에 주초에 이야기하게 될 거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블러드 총재도 이번 주에 두 번이나 얘기를 하고 매파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얘기를 하게 돼요. 이런 분들이 매파적인 코멘트를 계속해서 던지게 되면 시장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담감은 굉장히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실질적인 긴축의 액션이 나오지 않더라도 심리적으로는 굉장히 좀 흔들릴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나타낼 수 있죠.

    ◀ 앵커 ▶

    심리적인 어떤 압박만으로도 이 시장, 현재 같은 약간, 제가 갈팡질팡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아직 어떤 방향을 못 잡고 좀 관조하다가 약간 움찔하고, 이런 장세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어느 정도 이제 이건 시간을 끄는 거지 않습니까? 구두경고를 하면서 긴축이 다가올 때까지 시장이 뜨거워지지 않게 움직여주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시장에서는 자기들이 시장 자체에서 이거는 연준이 별다른 거 할 거 없는 것 같아라는 걸 깨닫게 되면 방향이 바뀌겠지만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합니다. 이 불확실성의 레토릭이 먹혔다는 것.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시장이 방향을 잡을 때까지는 약간 움츠러드는, 긴장하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죠.

    ◀ 앵커 ▶

    그러면 연준은 부부장님 말씀을 거꾸로 해석해보면 연준은 일부러 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지고 있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 건가요?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그렇습니다. 연준에서 얘기해야 하는 것 중 가장 큰 것 중에 하나는 아까 말씀드렸던 고용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하나 마지막으로 금융안정이라는 것도 서브로 갖고 있습니다. 금융 안정이라는 건 자산시장에 너무 과도한 버블이 생겼을 때 이 버블이 깨지면 금융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도한 버블로 가거나 물가가 너무 폭등하려고 하는 이런 심리들을 사전에 잠재울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갈 수 있거든요. 이런 데에 대해서 사전에 경고를 나타내는, 그런 메시지 정도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연준이 이런 불확실성을 일부러 조장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게 장기간 지속 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그렇습니다.

    ◀ 앵커 ▶

    시장은 어느 쪽으로는 선택을 하고 상황 판단을 할 텐데 연준은 이런 불확실성을 얼마나 끌고 나갈 생각인 것 같습니까?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연준이 갖고 있는 정책의 패는 일단 첫 번째 테이퍼링이라는 것을 볼 수 있고 금리 인상이라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 관계상 워낙 멀리 있는 금리 인상을 논하는 것보다는 눈앞에 있는 테이퍼링을 논해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에 대해서 예상치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테이퍼링이 내년에나 돼야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앞당겨올 수 있겠죠. 그러면 이런 정책들이 사실은 올해 한 4분기 정도 되면 어느 정도 뚜렷해질 거지 않습니까? 뚜렷해지는 그 순간, 그전까지는 불확실성이지만 뚜렷해질 때는 그 정책에 대한 것들이 확실성으로 바뀌게 되겠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래서 그전까지는 시장이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준이 프레스를 해주는 그런 의도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부부장님 보시기에는 그 테이퍼링, 이건 거의 예언의 영역이라 제가 여쭤보지 않으려고 하는데 테이퍼링의 돌입 시기에 대해서 여러 전문가마다 다른 전망을 하시는데 언제쯤으로 보세요?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테이퍼링이라는 거 자체가 지난 2013년에 했을 때는 13년 5월에 선언을 하고 실제 테이퍼링에 들어간 게 14년도 1월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13년도 5월에 선언했을 때 시장에서의 예측은 13년 9월부터 들어갈 것이다, 4개월 후에 들어갈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 이머징시장이 송두리째 흔들리면서 너무 불안하니까 연준에서 테이퍼링을 3개월 더 늦춰서 14년도 1월부터, 8개월 후에 시작을 하게 됐던 거죠.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그때부터 딱 기계적으로 테이퍼링을 선언한 이후부터 7개월, 테이퍼링을 선언한 이후부터 4개월. 이런 식으로 딱 놓게 되면 내년 초, 이렇게 나올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제 하나 볼 게 뭐냐 하면 13년도에 그랬던 것처럼 중간에 시장은 돌변 상황이라는 걸 맞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시장이 흔들렸을 때는 이럴 때는 테이퍼링 시점이 조금 더 늦춰지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 같고요. 현재 예상은 내년 초? 그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별다른 돌발 변수가 없으면 내년 초에 테이퍼링. 그렇다면 부부장님은 금리 인상은 후년쯤. 일반 상식적인 수준에 그렇게 보는 건가요?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금리 인상은 원래는 2024년 정도가 예상이었고요. 연준은 2024년 정도를 얘기하고 있었고 시장에서는 2023년 정도를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2022년 얘기까지 나왔죠. 그러면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너무 서둘렀을 때는 2022년이 되지만 불확실성이라는 것들을 감안하고 성장이 지속 가능한 것으로 나오는지 확인한 후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현재로서는 2023년 정도를 보는 게 맞지 않을까, 현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확인을 하고 어떤 정책을 한다고 그러셨는데 그럼 그 확인은 가장 중요한 지표는 실업률인가요, 뭔가요?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고용지표를 볼 수 있고요. 그런데 이 실업률이 단기적으로 올라갔다 떨어졌다 이걸 보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추세가 만들어지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연준은 선제적인 대응을 하려고 했었어요. 무언가 과열이 나타나려고 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확실한 성장이 올라오는 걸 확인하고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한 템포 낮추는 거죠.

    ◀ 앵커 ▶

    지금 시간은 다 됐는데요. 이따가 유튜브에서 외전의 외전이라고 오늘부터 우리가 유튜브를 다시 하는데 거기서 한 20분 후에 뵙겠습니다.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알겠습니다.

    ◀ 앵커 ▶

    자세히 여쭤보겠습니다.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알겠습니다.

    ◀ 앵커 ▶

    말씀 감사합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 오건영/신한은행 IPS본부 부부장 ▶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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