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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완전정복] "교황 방북,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면 가능성 높다"

[이슈 완전정복] "교황 방북,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면 가능성 높다"
입력 2021-07-23 14:39 | 수정 2021-07-2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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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성직자 첫 교황청 장관 임명"

    "가톨릭 교회가 더 보편적이 되길 원하는 교황의 뜻"

    "교황, 아시아 대륙이 중요하다고 인식"

    "성직자성 장관, 전체 신부 부제 신학생 등 50만 명 관장"

    "교황, 남북 분단은 굉장히 큰 고통이라고 생각"

    "남북통일 한반도 평화, 아시아·세계 평화에도 기여"

    "불신 큰 상황…신뢰 회복 위해 작은 것부터 대화로 풀어야"

    "북한에 목사 있어도 가톨릭 신부가 없어…상주해야"

    "교황 방북, 굉장히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면 가능성 높다"

    "2,3년 전 교황청-북한 '방북 논의' 사실 잘 몰라"

    "성직자성 관할 아니지만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 최선 다해 돕겠다"

    "4차례 방북…'비공식 통로' 없지만, 北에서도 나를 잘 안다"

    "한국인 첫 장관으로서 적극적으로 교황 돕겠다"

    ◀ 앵커 ▶

    최근 한국인 성직자가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에 임명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그 주인공인 유흥식 대주교 화상으로 연결해서 직접 말씀 여쭤보겠습니다. 대주교님, 안녕하십니까?

    ◀ 유흥식 대주교 ▶

    반갑습니다.

    ◀ 앵커 ▶

    대주교님, 먼저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 유흥식 대주교 ▶

    고맙습니다.

    ◀ 앵커 ▶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대주교님을 한국인 최초로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한 이유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유흥식 대주교 ▶

    교황님께서는 가톨릭 교회가 조금 더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또 아시아 대륙이 중요하고 중국과 우리 한국 등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저한테 말씀하시기를 아프리카 장관은 둘인데 아시아 장관은 하나뿐이고, 아시아가 주교하고 또 중국도 있는데 그래서 찾다가 주교님 이름이 떠올랐을 때 아, 찾았다 하고 기뻐하셨다고 저한테 말씀하셨습니다.

    ◀ 앵커 ▶

    이달 말 로마로 떠나시죠? 성직자성,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 유흥식 대주교 ▶

    제가 29일에 떠납니다. 성직자성은 가톨릭 교회 전체에 있는 신부님들, 부제님들 또 신부가 될 신학생들을 관장하니까 약 50만 명이 말하자면 대상자라고 보면 됩니다. 신부님들이 쇄신될 때, 교회가 쇄신될 수 있기 때문에 가톨릭 교회에서 성직자성 장관이 미치는 임무는 매우 중요합니다.

    ◀ 앵커 ▶

    신부님,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그 배경이 뭘까요, 보시기에?

    ◀ 유흥식 대주교 ▶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남과 북이 같은 형제 자매이면서 70년 정도를 이렇게 갈라져서 서로 왕래 없이 산다는 것은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가장 큰 고통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또 남과 북이 갈라져 있는데 이것은 우리 국민들의 뜻이 아니라 강대국의 힘에 의해서 갈라진 것도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빨리 한반도가 통일이 되고 평화를 이뤄서 정말 한민족, 우리 국민들이 서로 더불어 살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아시아 평화, 세계 평화에 기여하시기를 바라십니다.

    ◀ 앵커 ▶

    대주교님. 교황의 방북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 많습니다. 교황 방북,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 유흥식 대주교 ▶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면서 현재 북한의 어려운 사정이나 또 미국이 바이든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좀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정책을 펴기 때문에 우리가 노력을 한다고 하면 그 어느 때보다도 가능성이 많다고 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찾아서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대주교님,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지금 가장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 유흥식 대주교 ▶

    예를 들면 북한이 현 체제에서 코로나를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고요. 또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근본에 서로 간의 불신이 있습니다. 불신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인정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서로 가진 불신 속에 교황님의 코드는 신뢰라고 하면 교황님께서 그들이 마주 앉아서 서로를 믿고 작은 것부터 서로 대화하고 풀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든다고 하면 지금 북한에 대해서 취하고 있는 많은 제재가 풀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보면 개성공단이든가 또 금강산 관광도 있고 철도 연결 등등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북한으로서는 교황님께서 오실 수 있도록 어떤 여건을 좀 만들어야 하는데 그 면에 있어서는 북한이 지금 목사님도 계시고 스님도 계시고 동방교회 신부님도 계시는데 아직 가톨릭 교회 신부님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북한에 있는 외교관들이 가톨릭 신자의 외교관들이 굉장히 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또 장충성당을 위해서도 적어도 두세 분의 사제가 상주할 수 있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 앵커 ▶

    대주교님, 교황청하고 북한이 2, 3년 전에도 교황 방문 진지하게 논의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

    ◀ 유흥식 대주교 ▶

    저로서는 그런 이야기를 언론에서 봤는데 저로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3년 전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교황님을 뵀을 때 그런 말씀이 나눠졌고 그 뒤에 깊숙이에서 교황청과 우리나라 북한 관계를 봤는데 어떤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볼 수 있는 이런 것들은 좀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교황의 방북이 식량 부족이나 코로나 사태에 시달리는 북한의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시는 거죠?

    ◀ 유흥식 대주교 ▶

    저로서는 북한이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은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런 이들을 도와주는 것이 우리 눈의 우리 기준으로 해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기쁘게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를 때문에 그 어려움에 처해있는, 코로나19도 마찬가지고 식량 등등이 있다고 하면 얼마든지 인도적인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그런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또 필요하다고 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인도적 지원만으로도 이 방북에는 얼마든 큰 의미가 있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죠, 대주교님께서는?

    ◀ 유흥식 대주교 ▶

    저로서는 제가 교황청에 가는 건 성직자성 장관이니까 가톨릭계 모든 신부님에 대해서 제일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인이고 남북이 갈라졌다는 이 아픔을 계속 지니고 살아왔기 때문에 저에게 그런 일이 주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주어진다고 하면 온 힘을 다해서 전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그런 각오, 말씀은 제가 드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북한을 네 번 방문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공식적으로라도 북한 당국과 연락할 수 있는 통로가 있으신지요?

    ◀ 유흥식 대주교 ▶

    저는 아직 없습니다. 네 번, 제가 한국 천주교 사회복지위원장으로서 인도적인 지원으로 북한을 네 번 방문했었습니다. 갈 때마다 이런저런 이유였지만 그 만났던 분들하고 굉장히, 말하자면 소통을 잘하고 잘 지냈습니다. 물론 그때도 정치적인 얘기는 일체 하지 않고 다른 면에서 우리가 갔던 동포고 형제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등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북한에서도 제가 누구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저런 일이 주어진다고 하면 기꺼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 그런 역할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대주교님, 교황청이나 지금 한국가톨릭교회에서 백신이나 식량 같은 어떤 인도적 대북 지원 추진하고 계십니까? 지금 현재로서?

    ◀ 유흥식 대주교 ▶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을 지금 드릴 수가 없고요. 다만 교황청에서는 우리 한국에서도 한국이 아닌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에게 백신 보내기 운동을 펴서 지금 약 한 60억 정도가 모아져서 교황께 보내드렸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 그런 일이 처해졌다 그랬을 때는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에서도 거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될 겁니다.

    ◀ 앵커 ▶

    대주교님, 마지막으로 교황청 장관으로서 포부하고 계획 말씀 부탁드립니다.

    ◀ 유흥식 대주교 ▶

    저로서는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우리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이걸 보면서 교황님의 그 큰 사랑과 신뢰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우선 가서 교황님을 적극 도와서 교황님께서 교황 직무를 충실히 하도록 도와드릴 겁니다. 그리고 저로서는 한국 순교자들의 그 도움을 받아서 그분들의 역량을 우리 한국인들의 추진력을 교황청에서 발휘할 뿐만 아니라 한국 천주교가 교회로, 나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앵커 ▶

    대주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유흥식 대주교 ▶

    고맙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유흥식 대주교였습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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