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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향년 90세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향년 90세
입력 2021-11-23 13:58 | 수정 2021-11-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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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씨가 혈액암으로 투병하다가 향년 90세로 오늘 오전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서울 연희동 자택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정혜인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제5공화국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8시 45분쯤, 이곳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습니다.

    자택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전 씨를 부인 이순자 씨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씨는 석달 전,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마지막으로 전 씨를 봤던 열흘 전쯤, 의자에 앉고 서는 데도 부축을 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별도의 유언은 남기지 않았지만 2017년 회고록의 내용으로 유언을 대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회고록에서 전 씨는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고 썼으며 평소 화장해달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습니다.

    자택에는 전씨 최측근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과 고명승 전 보안사령관, 정주교 변호사 등이 찾아왔습니다.

    빈소는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다만, 세브란스병원측의 코로나 검사 등 절차 때문에 오후 4시 이후 빈소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군사 쿠데타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유혈 진압, 이런 과오에 대해서 끝내 사과하지않았는데요.

    숨진 오늘까지도 비슷한 반응이 나왔다면서요?

    ◀ 기자 ▶

    네, 마지막까지 군사 쿠데타나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민정기 전 비서관은, 전 씨가 5.18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사과룰 남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 "이전부터 사과의 말을 여러 차례 했는데, 더 어떻게 하느냐"며, "무조건 사과하라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발포명령은 말이 안 된다"며 "발포명령이 없었다는 게 이미 사실로 확인됐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5.18 진상규명위는 "지난 41년간 국민 앞에서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으나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했다"고 고인을 평가하며 "진상규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무력 진압으로 퇴임 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김영삼 정부 당시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전 씨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희동 자택에서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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