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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청소년 '방역패스' 불가피‥학원 적용은 신중해야"

[뉴스외전 코로나 브리핑] "청소년 '방역패스' 불가피‥학원 적용은 신중해야"
입력 2021-12-07 14:26 | 수정 2022-01-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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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청소년, 전체 확진자의 20% 차지‥접종 이익 높아져"

    "백신 효과 감소로 요양병원 집단감염 이어져‥치명률 상승"

    "청소년 방역 패스 적용‥접종률 높일 유인책"

    "방역 패스 범위·기간, 조정 필요성도‥학원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고3, 접종 이상반응 경미하고 확진자 발생률도 압도적으로 낮아"

    "FDA나 유럽의약품청도 소아·청소년 접종 이익 높다고 인정"

    "오미크론 위험성 데이터 결과 나오려면 1~2주 정도 더 걸릴 듯"

    "델타보다 전파력 최소 10~20% 이상 높을 가능성"

    ◀ 앵커 ▶

    가천의대 예방의학학과 정재용 교수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10대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건 걱정할 일 아닌 가요? 어떻습니까?

    ◀ 정재용/가천의대 ▶

    당연히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확진자 발생률이 매우 높아진 상태이고요. 지금도 전체 확진자의 20% 정도가 소아청소년인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소아청소년의 중증화율이 매우 낮다고 하더라도 확진자의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다른 나라의 경우는 제가 언뜻 보도를 통해서 보니까 치명률은 낮아지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치명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 정재용/가천의대 ▶

    우리나라가 일시적으로 치명률이감소했습니다만 그런 것들은 백신 접종의 중환자 예방 효과와 사망 예방 효과가 감소한 것에 기인한 효과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이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가기 전에는 사실상 집단 발생이 거의 없는 상태로 유지됐습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방역 조치도 일부 완화가 됐고요. 거기에 더해서 백신의 효과 감소까지 맞물리면서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것들이 이런치명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지금 중요한 건 요양병원의 고위험군도 중요하지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건 10대 청소년들 백신 접종 관련해서 반대의 움직임도 있고 하는 건데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 백신 패스 적용이 내년 2월부터 바로 돼야 하는데의무화에 도입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정재용/가천의대 ▶

    일단 백신 패스에 대해서 설명드리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에게 왜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를 설명드려야 할 것같습니다. 결국은 2개가 결합돼 있는문제거든요. 그런데 전문가와 당국이 소아청소년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데 그 권고라고 하는 것이 철저하게 아예 개인의 건강의 관점에서 접종한 게 이익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소아청소년 접종을 했을 때 학교의 정상화라든지 아니면 가족 내 전파 방지 같은 부과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습니다만 그것을 제외하고 아예 건강 관점에서 봤을 때에도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다는 게 명백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아이들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이 필요한데 방역 패스라고 하는 것도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로 기능을 하는 게 있고요. 또 하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대체하기 위한 방역 안전망으로써의 기능이 있는데 성인에 있어서는 이미접종률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방역 패스의 기능이라는 게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기능은 떨어지는 겁니다. 그렇다면 소아청소년에게 있어서 방역 패스라고 하는 것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로써의 기능을 의미하는데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패스의 적용 범위와 대상 기간, 이런 것들은 조금 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드시 들어올 필요는 있지만 지금의 형태보다 조금 더 학부모라든지 학생들이 수용 가능한 형태로 조금 조정하는 것들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앵커 ▶

    어느 정도 조정하면 수용 가능해질까요? 보시기에.

    ◀ 정재용/가천의대 ▶

    일단 가장 큰 문제가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교육 기회를 박탈당하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원가라든지 아니면 교육과 관련된 시설에 있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외에 집단 감염이 이어지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거기에서는 방역 패스 적용이 어느 정도 수용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민감한 교육 문제나 이런 것에있어서는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런데 현실적으로 소아청소년들의 감염 위험이 가장 큰 장소가 학원, 이런 데라는 어떤 현실도 있는 것이 결정을 어렵게 하는 걸 텐데요. 어떻게 보세요?

    ◀ 정재용/가천의대 ▶

    그렇습니다. 그 부분 때문에 결정이 매우 어려운 것이고요. 지금 코로나19라고 하는 것이 재난상황이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얻어내는 건 어렵습니다. 방역상의 이익이 있으면 사회, 경제적인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 둘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저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그런데 아까 중요한 말씀을 해주신 것 같은데 모든 걸 다 떠나서 학습권이나 이런 모든 걸 다 떠나서 아이 건강을 위해서도 분명히 맞는 것의 이익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 말씀이시죠?

    ◀ 정재용/가천의대 ▶

    지금은 해외 데이터뿐만 아니라 국내 데이터도 쌓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이 접종을 먼저 한 편인데요. 고등학교 3학년의 접종 데이터를 보면 중증 이상 반응이라든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이상 반응의 발생률이 매우낮은 것으로 나와 있고요. 물론 경증 이상 반응을 경험한 사람들은 많습니다만. 그렇다면 고등학교 3학년의 접종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이나 1학년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의 고등학생의 발생률을 보면 고등학교 3학년의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낮은 상태 입니다. 그렇다면 이익도 증명이 되어 있고 안전성에 대해서도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진행이 가능할 정도의 근거가 쌓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나 소아들의 경우는 특히 부모들의 걱정은 정말 공감이 갈 수밖에 없는데요. 그 소아들의 경우에 어떤 과학적인 데이터로 안심을 시켜주시죠, 교수님께서.

    ◀ 정재용/가천의대 ▶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접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전 세계적으로도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만 이상 반응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요. 미국의 FDA라든지 유럽의약품청이라든지 권위 있는 기관들이 안전성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있고 그 평가 결과가 접종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데이터가 모자라다고 생각하신다면 외국의 추세를 보시고 외국의 권위 있는 당국이 어떤 것을 권고하는지를 보시면 조금 더 안심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소아청소년의 경우 또 하나 다른 측면이, 위험성의 측면을 여쭤보려고 하는 건데요.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아까도 잠깐 자료 말씀드렸지만 10세 이하도 사망한 케이스가 나오고 절대 안전하다고 볼수는 없는 거죠? 그러니까 코로나에 감염됐을 경우.

    ◀ 정재용/가천의대 ▶

    코로나19라고 하는 것이 나이가 많으면 중증화율도 사망률이 높아지고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떨어지는 것이맞지만 그 확률이 0%가 아닙니다. 상당히 유의미한 정도의 비율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아이 중에서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이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유행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소아청소년의 감염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보면 접종하지 않은 아이의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까지는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워낙에 감염 건수가 많아지기때문에 거기서는 중환자와 사망자가 생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이상 반응이라는 것은 당장의 손해로 가깝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장기적인 이익이기 때문에 손해가 더 커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평가를 해 보면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명백하게 크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거의 공통된 결론에 가깝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소아청소년 중에 기저 질환이 없는 아이들, 그들의 어떤 위중증 비율은 얼마나 된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정재용/가천의대 ▶

    아직까지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많은 사례가 모여 있지 않습니다만 최소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수십 명 정도의 중환자실 입원 사례가 있었고요.

    ◀ 앵커 ▶

    기저 질환이 없는데도요?

    ◀ 정재용/가천의대 ▶

    기저 질환 여부에 대해서는 자세히 확인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진료하는 과정에서도 드러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건강한 아이 같은 경우에는, 또 감염 이후에 생기는 다기관염증증후군이라는 것도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건강한 아이에게도 생길 수 있는 중증 이상 반응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을 모두 봤을 때 이익이 크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죠.

    ◀ 앵커 ▶

    소아청소년, 특히 소아의 부모님들의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없을 수 없다는건 충분한 공감이 가면서도 그런데 모든 지금 전문가들의 말씀은 분명한 건 감염되는 위험보다는 접종의 이익이 크다. 그 부분은 한번 자료를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재용/가천의대 ▶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걸 알려드려야할 것 같고요. 그리고 정부도 이런 여러 가지 행정적인 조치도 당연히 이어져야겠지만 그것보다는 학부모님들과 아이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

    오미크론 이야기 좀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어떤 특성, 성질에 대한 결론은 언제쯤 할까요? 예를 들면 전파력이랄까,치명률이랄까.

    ◀ 정재용/가천의대 ▶

    요즘은 전 세계 소식이 매우 빠르게 전해지기 때문에 국민께서도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저희 같은 연구자의 입장에서도 최소한 발견 이후에 한 달 정도는 지나야지 완전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고요. 그리고 조금 더 빠른 결과, 정확하지는않지만 빠른 결과라고 하더라도 일주일에서 2주 이상의 시간이 지금으로부터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 앵커 ▶

    지금으로부터 더요?

    ◀ 정재용/가천의대 ▶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남아프리카의 상황이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상황과는 조금 다르다는 측면이 있는데요. 남아프리카는 평균 연령이 매우 젊은 편이고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에 그런 것들의 데이터를 바로 적용하게 되면 전파 능력이라든지 중증화율이라든지 아니면 백신의 효과감소를 바로 평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아프리카의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미국이라든지 유럽의 데이터가 중요한 상황인데 하지만 매우 확산 초기이기 때문에 그런 믿을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는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지금 추정되는 보도에 따르면 전파력은 높고 뭐랄까 위중증화율은 낮다, 이런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아직까지는 단지 추정일 뿐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 정재용/가천의대 ▶

    전파력에 있어서는 분명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돼 있는 상태에서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새로운 우세종이 됐다고 하는 것은 최소한 전파 능력이 높거나 백신의 효과 감소가 더 많이 일어나거나 둘 다이거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바로 우려 변이로 지정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중증화율에 있어서는 아직까지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고 그리고 감염된 분들이 중증으로 진행될 때까지의 시간도 있는 데다가 또 하나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아직까지는 젊은 사람 위주의 감염이기 때문에 원래 코로나19가 젊은 사람에게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지 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면밀하게 추적을 해야 합니다.

    ◀ 앵커 ▶

    일단 그 부분, 시간은 다 됐는데 전파력은 어느 정도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계십니까, 지금?

    ◀ 정재용/가천의대 ▶

    최소한 10에서 20% 이상은 높아져 있는 명백해 보이고요. 하지만 몇 배까지다라고 말하기에는 아직까지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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