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구시대 유물 같은 정치"라며 논란 이후 처음으로 직접 야권을 겨냥했고, 국민의힘은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 언급을 내놨습니다.
"지금은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 여야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면서 야당 주장을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라고 일축했습니다.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 바랍니다."
앞서 참모들이 "선을 넘는 정치 공세"라는 등 비판을 내놓은 바 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의힘을 겨냥한 건 논란 이후 처음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야당의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면서 "선거를 앞두고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터무니 없는 내용을 사실로 전제하고 연일 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선거만 닥치면 색깔론을 들고 나오는 낡고 저급한 정치를 야당은 지금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여당은 사실무근이라지만 그것으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될 성격이 아니"라며 국회 국정조사를 제안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국정조사를 해서 이 점을 명백히 밝혀내는 게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한편 '북한 원전 건설' 의혹을 비판하던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여당과 청와대를 '집단적 조현병'에 비유하자, 민주당이 "집단적 막말정치"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2월 임시국회가 오늘 시작된 가운데, 범여권이 추진하는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과 상생연대 3법 입법 등을 두고 여야 공방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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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文 "구시대 유물 정치"…野, 국정조사 제안
文 "구시대 유물 정치"…野, 국정조사 제안
입력
2021-02-0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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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2-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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