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영선, 오세훈 두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내곡동 땅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여당과 굳히기에 나선 야당, 양 당의 막판 판세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이번 토론에서도 오 후보의 이른바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 공방이 시작부터 뜨거웠습니다.
박 후보가 지난 2005년 측량에 참여했다는 처남 문제를 거론하며 오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교하자, 오 후보는 박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역공을 폈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고 생각합니다.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닙니까? 후보 안 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박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도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졌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상대 후보에 대해서 제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다? 그것은 정말 아주 몹쓸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요. (오 후보가) 거짓말쟁이니까요. 실질적으로…"
양 당의 판세 전망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바닥의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원조 투기 세력을 부활시켜선 안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바닥 민심이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투표용지를 보는 순간 차마 국민의힘 오세훈은 못 찍겠더라 그래서 1번 박영선에 투표했다 이런 말씀도 들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남은 이틀간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번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과거의 재보궐선거에 비해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정부에 대한 분노의 표시라고 하는 것을 정부는 명심해두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TV토론까지 마친 두 후보는 오늘 저녁 각각 자신들의 강세 지역인 서울 서남부와 강남 지역을 돌며 막판 지지층의 표 결집을 시도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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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D-2, 뒤집기 vs 굳히기…내곡동 공방 격화
D-2, 뒤집기 vs 굳히기…내곡동 공방 격화
입력
2021-04-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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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0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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