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한 일본대사에게 직접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엄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에 대한 우려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의 신임장을 전달받은 뒤 비공개로 진행된 환담 자리였는데,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이런 우려를 일본에 잘 전달해주길 바란다" 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문 대통령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한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외교 절차인 주한대사의 신임장 제정식 발언으로는 '극히 이례적' 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가 이번 사안을 엄중하고 단호하게 보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일본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 조치'를 포함해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실에 지시했습니다.
'잠정 조치' 재판소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일본이 방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이른바 '가처분 신청'과 같은 절차라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또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의 방류 결정을 지지한다' 고 밝힌 데 대해선, "다른 나라의 입장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 면서 "정부는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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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BC뉴스
엄지인
文 "오염수 우려 매우 커"…제소 검토도 지시
文 "오염수 우려 매우 커"…제소 검토도 지시
입력
2021-04-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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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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