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선종…조문 행렬 이어져

◀ 앵커 ▶

천주교 서울 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어젯밤 향년 90세로 선종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명동성당에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명동성당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정혜인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 아침 7시부터 시작된 조문 행렬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문객과 위령기도에 참여하려는 신자들이 빈소가 마련된 대성전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대성전 옆 건물에서는 매시간 미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오후 3시부터 황희 문체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방문했고 이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빈소를 찾았습니다.

지난 2월 서울 성모병원에 입원했던 정 추기경은 어젯밤 10시 15분 향년 90세로 선종했습니다.

정 추기경의 시신은 오늘 새벽 0시쯤 명동성당 대성전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습니다.

장례는 천주교 의례에 따라 다음달 1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장례기간 명동성당에서는 고인을 위한 미사가 매일 거행됩니다.

신자를 포함한 일반 시민들은 오늘부터 30일까지 사흘 동안 조문이 가능한데요.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유리관에 안치된 시신 가까이에서 마지막 인사를 올릴 수 있습니다.

입관은 금요일 오후 5시에 이뤄지고 다음날인 토요일에 장례미사를 거행한 후 경기도 용인 성직자묘역에 안장됩니다.

정 추기경은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선종을 준비하며 추기경은 아동신앙교육 등에 전 재산을 기부했고 각막도 기증했습니다.

지금까지 명동성당에서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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