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207일 만에 가석방 "걱정끼쳐 죄송"

◀ 앵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전 가석방으로 출소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재수감된 지 207일 만입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 오전 10시 서울구치소를 나섰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 1월 재수감된 지 207일 만입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투자나 코로나19 백신 등 최우선 순위로 추진할 사업 등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가석방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아무 말 없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올랐습니다.

서울구치소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한 찬반 입장으로 나뉜 시민들과 '1인 방송' 유튜버들까지 몰려 혼잡을 이뤘습니다.

민주노총 등 일부 시민단체들은 가석방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형기를 1년 가량 남기고 풀려났지만 법무부의 '보호관찰' 결정에 따라 이 부회장은 주거지를 옮기거나 한 달 이상 국내외 여행을 하려면 미리 보호관찰관에게 신고해야 합니다.

또 특정경제범죄 사범인 이 부회장은 가석방 기간이 끝나는 내년 이후에도 5년 동안 취업이 제한됩니다.

오늘 광복절 가석방에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했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등 수형자 810명이 전국 54개 교정시설에서 풀려났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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