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들이 낸 입사지원서에 '민정수석인 아버지가 도움을 줄 것'이란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된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MBC 보도 하루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엄지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아들의 부적절한 입사지원서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 하루 만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청와대는 "김진국 민정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 직후 사의를 표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즉각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진국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김진국 수석의 아들 31살 김 모 씨는 최근 컨설팅회사 등 기업 여러 곳에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다, 아버지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성격을 묻는 질문엔 '아버지께 말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도 했고, 학력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는 아들의 입사지원서에서 김진국 수석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은 "확인했다"면서 다만 "사정이 있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느낄 정서에 즉시 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수석은 "아버지로서 부족함이 있었다"며 "아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또 "공직자는 가족과 관련해 한 점의 오해나 의혹도 없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부끄러운 점이 있다면 책임지는 게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참여정부 법무비서관 출신으로 감사원 감사위원 등을 지낸 김진국 수석은 지난 3월 신현수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으며, 아들 논란으로 아홉 달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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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인
'아들 논란 사퇴' 김진국 "아버지로서 부족함"
'아들 논란 사퇴' 김진국 "아버지로서 부족함"
입력
2021-1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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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12-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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