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한국 국적의 유조선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이란 측은 해당 선박을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 때문에 나포했다고 밝혔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청해부대 최영함을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헬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커다란 유조선 주위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작은 보트 여러 척이 포위하듯 따라붙습니다.
우리시간으로 어제 오후 한국 국적의 화학운반선 '한국케미호'가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어젯밤 발표한 성명에서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해 나포했다"고 주장하며, "사법 당국이 이번 사건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뉴스 앵커]
"페르시아-걸프 해역에서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한 것은 환경 규제를 위반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케미호는 에탄올 등 7천2백톤을 싣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도중 나포됐으며, 현재 이란의 반다르 아바스 항에 억류 중입니다.
한국케미호에는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5명을 포함해 미얀마,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 등 모두 20명의 선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주 이란대사관을 중심으로 선원들의 안전을확인하는 한편, 이란 정부에 억류된 선박을 조기에 풀어줄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오만 해역에서 작전 수행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하고, 인근에서 항해 중인 다른 한국 선박들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한국 선박을 나포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확인 중입니다.
다만, 이란 정부는 미국의 대이란제재 때문에 한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받은 원화 대금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한국 정부에 동결 해제를 거듭 요구해왔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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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효정
이란, 한국 유조선 나포…청해부대 현지 급파
이란, 한국 유조선 나포…청해부대 현지 급파
입력
2021-01-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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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1-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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