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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귀국…공항서 체포

'푸틴 정적' 나발니 귀국…공항서 체포
입력 2021-01-18 09:45 | 수정 2021-01-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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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 공격을 받은 지 5개월 만에 러시아로 돌아갔습니다.

    나발니는 독일에서 귀국하자 마자 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남재현 기잡니다.

    ◀ 리포트 ▶

    녹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기자들에게 둘러 쌓인 채 비행기에 올라 탑니다.

    지난해 8월 시베리아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졌던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입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러시아 야권운동가]
    "독일에도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비행이 무사하길 바라고 다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한 때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태롭기까지 했는데 독일 베를린 병원에서 의식을 회복한 뒤 재활치료를 받으며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당시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등의 연구소들은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개발된 '노비촉' 계열의 신경작용제에 중독됐다고 발표했는데 러시아는 이를 부인한 바 있습니다.

    나발니는 아내와 함께 귀국 한 뒤 "두렵지 않고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에 대한 형사 사건은 조작된 것임을 안다"고 말해 계속 저항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교정당국은 나발니가 지난 2014년 사기사건에 연루 돼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집행유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체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항에 마중을 나 온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항의를 하면서 경찰에 연행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나빌니는 집행유예 취소 소송이 예정된 이달 말까지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남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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