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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5백여 가구 정전…중고차 단지에 화재

한파 속 5백여 가구 정전…중고차 단지에 화재
입력 2021-01-19 09:47 | 수정 2021-01-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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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연희동의 한 전봇대에서 폭발과 함께 불꽃이 쏟아져 내리면서 일대 500여 가구가 한파 속에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인천 송도의 중고차 수출단지에서는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탔는데 3시간만에 일단 큰 불을 잡았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연희동의 왕복 5차로 도로.

    갑자기 폭격이라도 맞은 듯 전봇대에서 큰 굉음과 함께 불꽃이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전봇대 밑을 걷던 사람들은 불꽃을 피해 황급히 대피하고, 주변 건물은 물론 도로 신호등까지 순식간에 꺼져, 차량들이 멈춰섭니다.

    [정순강/인근 주민]
    "갑자기 폭발음이 두 번 크게 나면서 전신주 위에서 불꽃들이 막 내려오고 있었고요."

    전력 송전을 조절하는 '개폐기'가 이상 작동하면서 폭발한 건데, 이 사고로 연희동 일대 500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약 30분간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난 개폐기와 직접 연결된 170세대 규모의 오피스텔에는 밤 늦게까지 정전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에선 불꽃이 튄 개폐기를 교체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러는 동안, 바로 옆 오피스텔은 한파 속에서 난방이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송/오피스텔 주민]
    "전기랑 난방은 다 나가 있는 상태여서, 지금 추워서 나가려고요. 친구 집으로…"

    근처에 위치한 소방서의 업무도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서울 서대문소방서 관계자]
    "저희도 정전이 되는 바람에, 시스템이 죽어서…"

    한국전력은 문제의 개폐기를 수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

    시뻘건 불길이 거침없이 뿜어져 나오고, 검은 연기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 지역을 삼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쯤 인천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형규/인근 주민]
    "갑자기 뻥 하는 소리가 나면서, 미사일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고 깜짝 놀라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소방당국은 일단 3시간만인 새벽 5시 반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현장에 강풍이 부는데다 중고차 수십 대의 LPG와 휘발유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

    오늘 새벽 3시 20분쯤에는 중국 칭다오 동쪽 332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지는 중국 해역이지만, 거리상으로는 한반도와 불과 200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서울과 목포 등에서도 집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명치곤/전남 목포시]
    "의자가 갑자기 흔들리는 거예요. 덤프트럭이 지나가는 줄 알았거든요."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가 12킬로미터로 분석됐으며, 규모가 커 국내에서도 지진동이 감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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