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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아이스하키 감독 영구 제명…"일벌백계"

'폭행' 아이스하키 감독 영구 제명…"일벌백계"
입력 2021-02-24 09:40 | 수정 2021-02-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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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달초 MBC가 단독보도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 감독의 '하키채 폭행 사건'에 대해 협회측이 최근 감독을 최고 수준의 징계인 영구제명 조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연습경기에서 부진했다는 이유로 감독은 선수들에게 폭력과 폭언을 서슴지 않습니다.

    "너! 안 돼. 반드시 안 돼, 이 개XX야!"

    서울 보성고 아이스하키팀 신현대 감독입니다.

    첫 보도 이틀 뒤인 지난 10일, 아이스하키협회는 징계위원회 격인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하고 신 감독을 불렀습니다.

    신 감독은 영상 속 인물이 자신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MBC가 입수한 당시 회의록을 보면 신 감독은 "부진한 경기력 때문에 팀원들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일부 선수들과 연출한 상황"임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다른 장소에서 포착된 하키채 폭행 장면도, "슛블록, 즉 날아오는 퍽을 몸을 던져 막는 연습의 일환으로 지도한 것"이라며 폭행 사실을 완전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지난 17일 3차 회의에서 신 감독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중대한 경우의 폭력'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협회는 "만약 선수들이 먼저 폭행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하더라도, 적극 거절하고 다른 교육방법을 모색했어야 함에도 잘못된 교육방법인 폭력행위를 했다"며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위험한 물건인 아이스하키채를 이용해 폭행을 가했다"며 "체육인의 품위를 크게 손상시켰고 재발방지를 위해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신 감독 측은 MBC와의 통화에서 여전히 폭행사실은 없었고 부당한 징계라며 재심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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