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세훈-안철수 두 후보 측이 단일화를 위한 첫 실무협상을 가졌는데요.
단일화 원칙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는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여권에선 박영선, 김진애 두 후보가 단일화 방식에 합의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처음 마주 앉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단일화 실무협상단.
협상 직전 "시간 끌다 뒤늦게 좌판을 깔면 손님이 오지 않는다"며 단일화를 서두르자는 국민의당과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맬 순 없다"고 반박한 국민의힘측 사이 장외 설전을 두고 양측의 뼈있는 농담이 오갔습니다.
[정양석/국민의힘 사무총장]
"아휴 어제 오늘 이태규 의원님 발언 너무 세더라."
[이태규/국민의당 사무총장]
"세게 해드려야 오늘 나올 것 같아가지고…"
[정양석/국민의힘 사무총장]
"앞으로 침대 축구란 말 쓰지 마시고 우리는 '토털사커'야."
[이태규/국민의당 사무총장]
"침대 축구는 언론이 쓴 거고 저희는 단 한마디도 그런 용어를 쓴 적이 없습니다."
여론조사에 당이름을 넣을 것이냐를 두고도 "이름 석자를 모르면 경쟁력이 있겠냐", "정당 단일화에 정당 이름을 어떻게 빼느냐"며 팽팽히 맞섰습니다.
실무진의 신경전 속에 오세훈, 안철수 두 후보는 각각 상대방의 당사를 따로 찾아 단일화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후보 단일화가 되면 한마음으로 꼭 선거 승리를 위해서 함께 노력을 하면 좋겠다…"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가 반드시 후보가 되어서 성원에 보답해야 되겠다는 결심이 더욱 굳어집니다."
양측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란 큰 원칙은 재확인했고, 실무협상은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지지부진했던 여권의 단일화 방안은 합의됐습니다.
두 번의 자유 토론과 시민· 당원 50%씩의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의 서울과 김진애의 서울을 뜨겁게 융합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변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 이것을 일깨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오세훈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땅투기 의혹을 제기했고, 오 후보는 10년전에 이미 해명했던 사안이라며, 재탕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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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與 '방식 합의' 野 '첫 상견례'…단일화 '사활'
與 '방식 합의' 野 '첫 상견례'…단일화 '사활'
입력
2021-03-10 09:35
|
수정 2021-03-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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